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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해안에 北 ICBM 대비 사드 배치 검토”

중앙일보 2017.12.03 18:41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의해 미 본토 전역이 타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미 서해안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저스 美 의원 “장소 물색 중” 로이터에 밝혀
北 ICBM으로 미 본토 전역 타격 우려 커져
사드, 2005년부터 총 15회 요격 시험 모두 성공

 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소위 위원장은 미국이 본토 방어를 위해 한국에 배치된 것과 비슷한 사드체계를 포함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방어시스템을 설치할 미 서해안의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방어국(MDA)이 어떤 부지가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환경영향 평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부지가 경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로저스 위워장은 이 시스템을 위한 예산이 내년 국방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배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DA 존 힐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MDA는 서해안에 사드체계를 배치할 부지를 물색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드체계 개발사인 록히드 마틴은 사드체계의 미 서해안 배치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사드체계의 시험과 배치는 정부가 결정한다”며 “그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시스템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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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평성에서 정상각도 발사 시 1만3000㎞ 이상 비행해 워싱턴DC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신형 ICBM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대기권 밖으로 날아올라 안으로 재진입할 때 기체가 손상되지 않고 재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평양 인근에서 실시한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9일 평양 인근에서 실시한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은 한국과 괌 외에도 7개의 사드체계를 배치하고 있다. 미 본토의 경우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의 포대 외에 정확한 배치 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알래스카에서 사드체계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을 성공하는 등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15회 요격 실험을 해 모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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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은 주로 알래스카ㆍ캘리포니아의 지상기반미사일요격시스템(GMD)과 미 해군 군함에 배치된 이지스 시스템이 방어를 맡고 있다.  
 MDA는 지난 6월 의회에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52대의 사드 미사일 발사대를 세계 전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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