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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코인

중앙선데이 2017.12.03 01:41 560호 18면 지면보기
Devil’s Advocate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 금·원유처럼 실물을 사지 않고도 투자가 가능해진다. 암호 화폐가 제도권 금융으로 한발짝 더 들어오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은 뭔가 이상하다. 올 들어서만 거래소 해킹에 이어 거래자 정보 유출, 다단계 사기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이틀 만에 100만원으로 2000만원을 벌었다”는 식의 자랑 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하루 거래액(2조5000억원)이 코스닥보다 많다는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는 신규 가입만 하면 1000원, 2000원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1만1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한 시간 만에 20% 급락했다.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는 중에도 25%이상 하락한 경우가 세 차례나 된다. 3년 전 일본의 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 개(당시 가격 기준 5000억원)를 잃고 결국 파산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지만 코인 시장에 몰려드는 ‘묻지마 투자자’들을 보면 뭔가 아슬아슬하다.

 
 
[Devil’s Advocate] 악마의 대변인.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인물의 행적과 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논리학이나 정치학에서는 논의의 활성화와 집단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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