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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1000조원 움직임이 변수 … 비과세·선진국에 분산 투자

중앙선데이 2017.12.03 01:39 560호 18면 지면보기
연말 이후 투자전략은
“부동자금 1000조원의 이동에 대비하라.” 고액자산가의 자금을 굴려주는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들의 연말 투자 전략이다. PB들은 저금리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던 부동자금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두고 관심이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단기부동자금은 1069조5715억원으로 1년 새 90조원 이상 불어났다. 강지현 하나은행 도곡PB센터장은 “내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본격적인 규제가 시행된 이후 부동산 흐름이 앞으로 부동자금 움직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게 어렵다면 자산가들은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방향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투자 흐름이 바뀌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낮추고 안전하게 자산을 굴리는 게 유리하다. 연말 세제 혜택이 사라지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이하 비과세 해외펀드)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펀드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은 가입한 날 부터 최대 10년이고 중간에 환매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되는 비과세 해외펀드(835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7%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19.8%)보다 높다. 수익률면에선 중국  시장이나 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이 이머징 마켓과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반대로 내수 비중이 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자산을 쪼개 투자하는 게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금리 인상기엔 은행에서 내놓는 1년 이하의 특판예금도 유용하다. 연 1% 후반에 머물던 정기예금 금리가 앞으로 연 2% 이상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4%로 올렸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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