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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北, 다음엔 태평양 핵실험·SLBM 발사"

중앙일보 2017.12.02 11:13
북한이 미사일 성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단계로 태평양에서의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지시를 친필명령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지시를 친필명령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중국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지상과 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춘 북한은 진정한 핵전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한 '북극성' 계열 미사일을 더 자주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나섰던 북한이 점차 개발 단계를 높여 핵·미사일 전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은 ICBM급 화성-14형, 화성-15형 외에도 SLBM인 북극성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해 8월, 북극성-1형 시험발사 성공에 이어 올해 2월엔 이를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한 북극성-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이어 사거리 2000km 이상인 북극성-3형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쑹중핑은 "북한이 앞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ICBM 화성-15형의 발사시험을 추가로 할 것이며, 전면적인 태평양에서의 핵실험을 하기 위해 화성-15형을 핵탄두로 무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은 기존 최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4형(아래 사진)에 비해 길이와 직경이 커졌다. 증가한 미사일 무게를 감안해 북한은 화성-15형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의 바퀴(빨간 네모)를 16개(8축)에서 18개(9축)로 늘렸다. 또 탄두(빨간 원) 부분을 뭉툭하게 설계해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 할 때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은 기존 최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4형(아래 사진)에 비해 길이와 직경이 커졌다. 증가한 미사일 무게를 감안해 북한은 화성-15형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의 바퀴(빨간 네모)를 16개(8축)에서 18개(9축)로 늘렸다. 또 탄두(빨간 원) 부분을 뭉툭하게 설계해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 할 때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진 노동신문]

앤서니 웡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도 고체연료 기반의 북극성 계열 시험에 무게를 뒀다. 그는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한 북극성-3호가 탐지하기도 어렵고 선제 타격도 힘들어 중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중국은 랴오닝성에 '훙치-19' 요격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레이더 시스템 배치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북극성-2호와 북극성-3호는 미 본토보다 일본 및 서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개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즈위안 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 연구원은 "한반도의 고조되는 긴장이 중국을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시각에서의 분석을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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