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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중단…내년 3월, 선체 바로 세우고 다시 시작

중앙일보 2017.12.02 08:09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이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내년 3월, 눕혀진 선체를 세우고 추가 수색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 수색이 내년 3월쯤 재개될 전망이다. 프리랜서 오종찬

세월호 선체 수색이 내년 3월쯤 재개될 전망이다. 프리랜서 오종찬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말부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일일상황 보고'에도 현장 정리작업 내용만 보고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야적장 정리, 현장 및 시설 점검, 유류품 정리 및 점검, 보관목록 업데이트 및 보관창고 정비 등 작업만 진행해 사실상 수색은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옆으로 눕혀져 있는 세월호의 선체 상태로 인해 수색 인력을 투입해 추가 수색을 벌일 공간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4월 세월호를 인양해 목포신항에서 7개월 가량 선체 수색을 진행했다. 3·4·5층 객실 구역을 비롯해 화물칸은 2차례에 걸쳐 정밀수색을 진행했고, 기관 구역에 대한 수색도 대부분 마쳤다.
16일 오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에서 나온 진흙과 잔해를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인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에서 나온 진흙과 잔해를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인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 구역에는 아직 진흙이 남아있다. 이곳은 진흙 분리 작업 중 유골이 발견되기도 해 미수습자 가족 등으로부터 추가 수색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각종 기계와 설비가 얽혀있는데다 철판이 협착돼 수색 인력의 진입은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조위도 아직 세월호 기관 구역 등 내부 5% 정도에 진흙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선체를 직립(直立)한 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들어갈 환경이 확보되면 해수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현재 불가피하게 수색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3월 전이라도 선조위나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등의 수색 재개 등 요청이 있으면 이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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