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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국 정당 대표 초대한 시진핑 … 옆집 북한 인사는 안 보여

중앙일보 2017.12.02 01:00 종합 8면 지면보기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 대화’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가운데)과 각국 대표들이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 대화’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가운데)과 각국 대표들이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전 세계 정당 대표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자국 공산당 체제를 홍보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과 세계정당 대화’ 개막
수지·훈센·추미애 등 700여 명 참석
북 대사도 불참 … 북·중 갈등 재확인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 대화’를 통해서다. 120여 개국 460여 정당의 고위 지도자들이 모인 이번 행사는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개막식에는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정 자문역,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한국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외빈과 중국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외빈 명단 462명 가운데 북한 노동당 대표는 없었다. 주중 외교사절 좌석에도 지재룡 북한 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앙대외연락부장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면담이 불발된 후 북·중 간의 갈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중국의 지혜와 중국식 방안(方案)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구동존이, 상호존중, 서로 배워나가는 신형정당관계를 탐색하자”고 제안하면서 “중국은 외국의 모델을 수입하지도, 중국 모델을 수출하지도 않으며, 다른 나라에 중국의 방법을 복제하라고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복잡하고 서로 엮인 안보 위협에 직면해 혼자 싸워서도, 무력을 숭배해서도 안 된다”며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화의 주제는 ‘운명공동체 건설, 아름다운 세계 공동 건설:정당의 책임’이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당 중앙대외연락부 주최로 개최해 온 각종 당 대 당 교류행사를 모아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막식 직전 14개국 대표와 함께 시진핑 주석과의 포토 세션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시 주석에게 인류 운명공동체 취지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추 대표는 2일 인민대회당에서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이 주재하는 소규모 좌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3일에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대표 연설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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