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상업·한일 계파 갈등 사라질 것”

중앙일보 2017.12.02 01:00 종합 12면 지면보기
손태승

손태승

우리은행이 1일 한 달간의 행장 공백기에 종지부를 찍고 민선 2기 출범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일 이광구 행장이 사임한 뒤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손태승(사진) 내정자는 지난달 3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로 확정됐다.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민선 2기’ 출범 공식화 기자간담회
“M&A 나서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의 여파로 이광구 당시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하며 수장 공백기를 맞았다. 검찰은 신입사원 채용담당자 3명을 체포하고 우리은행 본점과 연수원 등을 세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손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침체된 조직을 안정화하고 조직 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계파 갈등’에 대해선 “100% 없어지지 않더라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일대일 합병이 이뤄진 뒤 ‘출신 은행’에 따른 갈등이 지속돼 왔다. 손 내정자는 “제가 행장이 돼서 계파 갈등이 없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성과에 의해 평가하고 인사해 나가면 (계파 갈등에 대한) 잣대도 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우리은행의 경영 전략으로는 단계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구축을 제시했다. 강한 의지를 갖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손 내정자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등 M&A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의 화두인 ‘비대면 채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손 내정자는 “해외 점포는 늘리는 대신 국내 점포를 줄이고, 인원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일정 부분 감축할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인원이 연간 400~500명 정도 되는데 명예퇴직을 유도해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피라미드 인력 구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