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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의 '아빠' 방시혁, '작은 아빠' 피독이 꼽는 성공비결은

중앙일보 2017.12.01 19:48
30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 CBS]

30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 CBS]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꼽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뭘까.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MAMA) 전문부문 시상식 기조연설을 위해 강단에 오른 방시혁 대표는 가장 큰 이유로 ‘소셜 미디어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방시혁 대표 "SNS로 기존 미디어 흐름 바꿔"
10~20대와 같은 플랫폼으로 적극적 소통
피독 프로듀서 "자기 이야기로 또래와 교감"

그는 “서구의 음악 시장은 전통적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견고하게 형성돼 주류와 비주류 간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소셜 미디어가 대두하고 온라인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음악 산업의 축이 거세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20대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제성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던 사람은 물론 기존 미디어마저 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SNS가 기존 미디어의 흐름을 바꾼 좋은 예”로 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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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 대표.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빅히트 대표.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멤버 7명이서 하나의 계정을 함께 운영하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트위터 팔로워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구글 트렌드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SNS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방탄 밤’ 에피소드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등 플랫폼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꾀하면서 해당 유저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영향력 분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같은 팝스타를 앞서기도 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생명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미국 무대에서 현지인들이 한국어로 된 ‘DNA’를 따라 부른 모습을 언급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언어, 국가를 초월하는 공존의 순간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새로운 주류 문화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본지 인터뷰에서 언급한 “라틴팝은 K팝의 롤모델”이라는 신념을 실천한 결과이기도 하다. 당시 방 대표는 “서구시장에서 서구의 것을 따라 하는 방법으로는 승산이 없다”며 “K팝의 볼륨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K팝의 놀라운 성과가 선행되지 않았다면 방탄소년단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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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독 프로듀서가 3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마마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피독 프로듀서가 3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마마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지난해 MAMA에서 ‘베스트 제작자’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빅히트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베스트 프로듀서’를 수상했다. 피독은 2013년 방탄소년단 데뷔 앨범부터 최근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오른 ‘러브 유어셀프 승 허’까지 모든 앨범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 피독은 “10년 전에 저를 알아봐 주시고, 프로듀서로서 큰 가르침을 주신 방시혁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성악을 전공하다 상경해 2007년 빅히트에 합류한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멤버들이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는 그는 “멤버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진행하는데 본인들이 모르는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며 “그 또래의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일 홍콩에서 열리는 MAMA 시상식에 참석해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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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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