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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해 한밤중 집 나간 송아지 잡느라 횡성서 ‘소(牛)동’

중앙일보 2017.12.01 16: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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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궁천리에서는 소가 탈출하는 소(牛)동이 일었다. 8개월 된 송아지가 외양간에서 탈출해 이를 잡기 위해 경찰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했다.  

 
 1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횡성자율방범대는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차량순찰 중 한 송아지가 컴컴한 도로를 배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송아지는 순찰차 앞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더니 왼쪽의 논으로 사라졌다. 이때부터 송아지 포획 작전이 시작됐다. 경찰과 소방, 마을주민 20여 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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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지를 잡기 위해서는 밧줄을 목과 입에 코뚜레처럼 묶어야 한다. 목만 걸면 숨을 못 쉬기 때문에 입까지 걸어야 한다. 낯선 사람 손길에는 저항하기 때문에 송아지를 눕혀야 한다. 송아지를 잡기 위해 경찰까지 달려들었으나 발버둥 치는 바람에 소동이 일었다.  
 
 경찰은 송아지의 귀에 달아놓은 바코드를 확인해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며칠 전 이 송아지의 어미를 팔았는데 다른 소들이 이 송아지를 괴롭혀 외양간을 탈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종성 횡성지구대 경위는 “8개월 된 송아지 힘이 그렇게 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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