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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에 “참담한 일 되풀이 안 돼…안전·인권·학습권 보장돼야”

중앙일보 2017.12.01 14:48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현장실습 중 사망한 특성화고등학생 이민호군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참담한 일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며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환영 오찬
“숙련 기술인이 기술강국,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 이끌어”
“기술 발전의 근원적 힘은 사람을 위한 마음”
은메달 획득 고교생이 3D로 그린 캐리커처 선물 받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현장실습제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이 불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 있었다”며 “처음이 아니다. 꽃다운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돼 왔다”고 했다. 이어 “현장실습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면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진정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도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선수단으로부터 캐리커처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선수단으로부터 캐리커처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3D 게임아트 부문 은메달 수상자인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김은호 학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3D 영상프로그램으로 만든 캐리커처. [연합뉴스]

1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3D 게임아트 부문 은메달 수상자인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김은호 학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3D 영상프로그램으로 만든 캐리커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기능올림픽 종합 준우승의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40여년 전 대한민국의 강인한 청년들은 중동 건설 현장 곳곳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여러분들은 그곳에서 더욱 발전한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세계에 각인하고 돌아왔다.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런 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제조업 발전의 주요 길목마다 숙련 기술인들이 있었다”며 “숙련 기술인들이 기술강국 대한민국,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국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산업의 새 영토를 열어온 선구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면서 우리 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며 “이미 우리는 2차, 3차 산업혁명에 성공한 대한민국이다. 여러분 선배들이 제조업과 디지털 강국의 길을 열어왔듯 대한민국이 맞이할 4차혁명시대의 밝은 청사진이 여러분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술 발전의 근원적 힘은 사람을 위한 마음”이라며 “‘어떻게’와 ‘왜’를 함께 물으며 4차 산업혁명을 향한 기술혁신을 추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처한 노동과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기술인들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기술인과 장인들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숙련기술인들을 육성하는 정책과 아울러 청소년들이 일의 보람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직업, 진로교육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선수단에게서도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캐리커처를 선물로 받았다. 3D 게임아트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의 김은호 학생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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