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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홍준표, "대구 당협위원장 맡겠다."

중앙일보 2017.11.30 22:36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지역행사에 참석해 “대구에 당협위원장 자리가 2개 비어있다”며 “달서병하고 북구을인데 연말에 조직개편 할 때 당협위원장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구에서 초ㆍ중ㆍ고를 나와서 정치는 안 할 수 없게 됐다”며 “내 친구들은 전부 대구에 있고 이제는 마지막 (정치인생)을 대구에서 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두 지역 중 어느 곳을 맡겠는가’라는 질문에 “달서병은 내가 창녕에서 태어나 합천에 살았기에 연고가 있다. 또, 북구을은 1974년도 긴급조치로 도망을 두 달 다녔는데 (그 때) 북구을에 있는 어느 산속 암자에서 두 달을 숨어 지냈기에 양쪽에 다 연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 중에 어디로 갈지는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이 결정해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신청하라는 곳 두 군데 중 한 곳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곳 모두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대구 달서병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대구 북구을은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대구 달서병은 조원진 의원이 탈당하면서 공석이 됐고, 대구 북구을은 지난 20일 양명모 당협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MH컨벤션웨딩에서 열린 '2018 영남일보 지방선거 아카데미'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MH컨벤션웨딩에서 열린 '2018 영남일보 지방선거 아카데미'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이같은 홍 대표의 발언은 자신이 그동안 공언해온 재·보선 불출마 의사를 뒤집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8일 대표ㆍ최고위원ㆍ초선의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처분과 관련해 “나는 그간 몸담은 이 당을 재건하려고 하는 혁신”이라고 주장한 뒤 의원직 불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대표는 “나는 정치적 욕심도 없다. 의원 한 번 더 할 생각도 없다”며 “내년에 재ㆍ보궐선거 요인이 생겨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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