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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하자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대출은?

중앙일보 2017.11.30 11:1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ㄴ스]

 우리은행이 12월 1일부터 적금ㆍ정기예금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0.2%포인트 올라 최고 연 4.7%가 된다. 위비짠테크적금의 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최고 연 2.55%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포인트 인상된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포함해 총 18개 적금과 11개 정기예금이 금리 인상 대상이다.  
 
인상된 금리는 12월 1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된다.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ㆍ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채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적금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올렸다”고 말했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연합뉴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연합뉴스]

다른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다음 주중으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경우엔 기준금리가 올랐어도 바로 예금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원체 예ㆍ적금 금리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각 은행별 유동성 변화에 따라 일부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출금리에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간 혹은 주간 단위로 은행들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대출 금리를 고시하고 있지만, 현재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대출은 코픽스 금리에 연동돼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제공한 정보를 기초로 산출하는 자금조달 비용 지수다.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수화해 대출 금리에 적용하는 기본 금리다. 이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 전 은행들이 조달한 자금에 적용된 금리로 산출한다. 반면, 잔액 기준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 전체에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한다.
 
11월 말에 기준금리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12월에 발표하는 코픽스는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인 11월 조달금리가 반영된다. 기준금리가 오른 뒤인 12월 조달 금리가 반영되는 건 내년 1월 발표하는 코픽스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게 되는 사람은 내년 1월에 대출받는 사람”이라며 “다만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상승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모두 1.62%다. 과거엔 금리 하락기에 있었기 때문에 신규취급액 기준이 잔액 기준보다 코픽스가 낮았다. 두 수치가 같아진 것은 2010년 2월 코픽스 등장 이후 처음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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