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의 11월, 올해는 야구선수 79명이 둥지 떠났다

중앙일보 2017.11.30 10:05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1월은 희망의 계절이자 시련의 계절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연봉이 급등하고 FA 대박을 터트리는 선수도 있지만 팀을 떠나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올시즌 뒤엔 무려 79명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LG 정성훈, '이렇게 1점 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3루 상황 LG 정성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볼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17.9.29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 정성훈, '이렇게 1점 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3루 상황 LG 정성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볼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17.9.29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10개 구단이 제출한 538명의 보류선수 명단을 30일 공시했다. 보류선수는 내년에도 구단이 계약할 의사가 있어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 선수로 한 팀당 67명으로 제한된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은퇴하거나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40명)보다 두 배 가까운 79명이 팀에서 풀렸다. 구단별 로는 KIA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59명), SK(57명), 한화(56명), NC(53명), 삼성(53명), LG·kt(51명), 두산(50명), 넥센(45명) 순이다.
 
그 중 어느 팀에도 둥지를 틀지 못한 선수는 79명이다. 지난해(54명)보다 크게 늘었다. 넥센은 무려 12명을 방출했고, 두산과 삼성도 11명씩이 빠졌다. 반면 통합챔피언 KIA는 김광수와 배힘찬 2명만 포기했다. SK도 5명으로 적은 편이다. 79명이 모두 일자리를 잃은 건 아니다. 은퇴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진 선수들이 있다. 이승엽(삼성), 이호준(NC)이 대표적이다. LG 유틸리티 플레이어 황목치승도 일본에서 장인의 가업을 잇기로 했다. 박재상(SK), 차일목·정현석(이상 한화), 윤요섭(kt)은 코치로 변신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두산 마무리 김성배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9회초 두산 마무리 투수 김성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3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 마무리 김성배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9회초 두산 마무리 투수 김성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3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명단에서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팀을 떠난 베테랑들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2~3년은 뛸 수 있지만 팀 사정상 자유계약시장으로 나온 선수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정성훈(LG)이다. 지난해 FA가 된 뒤 LG와 1년 계약을 맺은 정성훈은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시즌에도 타율 0.321을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 실력만큼은 뛰어나다. 김경언(한화), 강영식(롯데), 김성배(두산), 김종호(NC)도 팀을 떠난다. 이들은 지난해 SK에서 방출됐지만 친정팀 두산에서 재기한 김승회(두산)처럼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통산 19승을 거둔 고원준(27), 한화와 넥센에서 선발로 뛴 양훈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구단들도 있다.
'두산의 추격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에반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7.10.29   jieu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의 추격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에반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7.10.29 jieu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11명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앤디 밴헤켄(넥센), 스캇 다이아몬드(SK), 닉 에반스(두산) 등 올해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도 포함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 무대를 다시 밟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불법도박 사실이 밝혀진 진야곱(두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구단을 비방한 김원석(한화)도 팀을 떠나게 됐다. 승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성민(롯데)은 앞서 미계약 보류선수로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