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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한국 경제, 10월엔 주춤...생산·소비·투자 모두 뒷걸음질

중앙일보 2017.11.30 08:01
경기 회복의 기운이 완연했던 한국 경제가 지난달 다소 주춤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10월 경제지표

10월 경제지표

 

장기 연휴, 기저효과 등의 영향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1.5% 감소했다. 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9.8%), 화학제품(3.8%)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11.3%), 금속가공(-5.9%)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1%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4.2%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71.3%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6%)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부동산·임대(-15.2%), 도소매(-3.6%)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소매판매(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2.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9%)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14.4%나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이 9월 16억7000만 달러에서 10월에는 9억57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1.6%)은 감소했지만 토목(8.4%)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0.8%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주춤한 데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지난달초의 장기 연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9월의 지표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9월에는 소매판매(소비)가 전달 대비 3.1%나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0.9% 증가하면서 반등했고, 설비투자도 5.5%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각 지표들의 증가폭이 워낙 컸던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으며 경기 개선 또는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설비투자 급감 역시 9월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3분기보다 4분기 시설투자 계획 금액이 더 많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까지는 반도체에서 좋은 흐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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