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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소 다 필요없다···공기로 달리는 완벽 친환경차

중앙일보 2017.11.30 05:50

3분 충전에 220㎞ 달리는 궁극의 친환경 '공기차' 2020년 등장
 

압축 공기로 엔진 실린더 돌려 자동차 구동
도심형 자동차로 최적화, 가격 1000만원 안팎

친환경 자동차의 최종 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
  
룩셈부르크 압축공기 엔진 기술 회사 MDI(Motor Development International SA)는 공기 자동차 '에어팟'(AirPod)의 상용 모델을 2020년 출시할 계획이다. MDI는 2007년 인도의 타타자동차와 기술제휴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공기자동차는 연료 탱크에 휘발유 대신 압축 공기를 담아 248BAR의 압력으로 엔진 피스톤에 조금씩 분출시켜 자동차를 앞으로 밀어낸다. 팽창한 풍선의 공기주입구를 열거나 바늘로 찌르면 분출되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한 셈이다.
 
압축공기는 전용 충전소나 가정용 충전기를 구매하면 된다. 충전 비용은 4유로(약 5100원). 압축공기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이며, 완충 시 최고 220㎞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보다 조금 더 길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 물질도 배출하지도 않는다.
  
차량은 압축공기의 효율을 높기 위해 경형으로 제작됐다. 2도어 3륜형으로 르노의 트위지와 비슷하다. 최대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이 탈 수 있다. 차량의 예상 가격은 1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운행보다는 출퇴근이나 가까운 곳을 오가는 도심형 친환경 자동차로 콘셉트를 잡은 셈이다.
  
압축공기의 출력 효율이 더욱 개선되고 인프라가 확장된다면 친환경 자동차의 패권이 바뀔지도 모른다. 현재 친환경 자동차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전기차다. 충전소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도 날로 발전해 이제는 5~15분 충전에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2020년이면 700㎞ 이상 달릴 수 있는 배터리도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전소는 이산화탄소와 오존·이산화황·포름알데히드·질소산화물 등 1000여 종의 유해 물질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완전한 친환경 차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안으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주목받지만, 가격이 비싸고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게 설치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이 공기차의양산과 판매는 타타자동차가 맡는다. 프랑스 폐기물 관리 회사인 베올리아(VEOLIA)와 이탈리아 에어모빌리티(Air Mobility), 호주·뉴질랜드 에어볼루션(Air Volution) 등도 제휴를 맺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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