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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폭행·강요 혐의’ 김기덕 감독, 지난 27일 檢 소환조사

중앙일보 2017.11.29 23:51
여배우에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피소된 영화감독 김기덕이 지난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여배우에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피소된 영화감독 김기덕이 지난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영화 촬영 과정에서 여배우에게 폭행과 강요 등을 한 혐의로 피소된 영화감독 김기덕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지난 27일 김기덕 감독을 불러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 A씨에 손찌검을 하고, 대본에도 없는 연기를 강요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서 김 감독은 A씨의 뺨을 때린 것을 인정하면서도 순수한 연기지도 차원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요 혐의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A씨가 주장한 장면에 대한 촬영은 없었다며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 감독이 자신과 아무런 혐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배우 성기를 강제로 만지게 하는 등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김 감독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며 현재까지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 사건은 지난 8월 처음 알려졌다. 그달 8일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 서초동 변호사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혜진 변호사는 “(피해자 A씨는) 지난 2013년 3월 2일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영화 ‘뫼비우스’ 시나리오를 수령하고, 캐스팅이 확정됐다”며 “그해 3월 8일 양일간 전체 출연 분량의 70%를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폭행 및 시나리오에 없는 연기를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올해 1월 23일 A씨는 영화산업노조 산하 영화인 신문고에 진정을 접수했고, 이후 영화인 신문고가 피해자와 김기덕 감독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후 7월 5일 영화계, 여성계, 법조계로 이루어진 공동위를 구성하고, 지난 7월 26일 서울지검에 김 감독을 ‘강요,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가중하자 당시 김 감독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의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폭력 부분 외 시나리오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관련 혐의를 일축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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