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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환경부 중심으로 추진

중앙일보 2017.11.29 17:04
지난 9월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여성환경연대 등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생리대 유해성분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내몸이증거다 나를조사하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지난 9월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여성환경연대 등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생리대 유해성분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내몸이증거다 나를조사하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환경부가 생리대 속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9일 '제25차 환경보건위원회'를 열고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청원과 관련된 안건을 심의해 청원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환경보건위 역학 조사 추진키로
연말까지 민·관 조사협의체 구성
조사 내용·범위·방법 등 결정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조사 실시

이에 앞서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지난 9월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건강 피해 여부를 규명해 줄 것을 환경부에 청원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민간전문가 등으로 전문위원회를 구성, 역학조사 필요성과 조사 방안을 검토했다.
전문위원회는 건강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환경보건위에 전달했다.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인체 노출과 부작용 증상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환경보건위는 전문위원회 검토 결과를 보고받고,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 최민지 환경보건관리과장은 "연말까지 민·관 공동조사협의체를 구성해 여성환경연대 등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조사 내용과 범위, 조사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시범 용역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인과 관계를 밝히는 데는 최소한 3~4년 이상, 실제는 그보다 더 긴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생리대 제품 자체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에 대한 분석과 안전성 검증은 식약처에서 진행하게 되며, 환경부는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 질환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우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 건강과 관련된 국가 단위의 장기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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