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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으로 시동 거는 안철수-유승민 동맹…5ㆍ18 특별법도 이견 좁혀

중앙일보 2017.11.29 16:10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9일 정책협의체를 발족했다. 두 당은 일단 공무원 증원 예산 반대 등에서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5ㆍ18 특별법 제정 문제를 논의하자며 국민의당에 보조를 맞췄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행사에서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바른정당 오신환, 김세연 의원, 국민의당 이용호, 권은희 의원. 2017.11.29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행사에서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바른정당 오신환, 김세연 의원, 국민의당 이용호, 권은희 의원. 2017.11.29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책협의체는 ‘정책연대’를 내걸고 있지만, 향후 결과물에 따라 양당의 통합 논의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당 대표는 이날도 “정책 연대를 하자는 의미는 서로 간에 생각들을 맞춰 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첫 회의의 초점은 예산에 맞춰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 지원 예산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같이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30년간 327조원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공무원 17만4000명 증원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도 “공무원 증원으로 미래 세대에 막대한 재정 부담을 안기는 예산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회동 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무원 증원과 관련해 선행 조건인 인력 효율화 방안, 재배치 방안, 재정 추계, 조직 진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고,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도 “선행 조건이 지켜지지 않은 채 예산안과 부수 법안이 자동 부의되면 두 당이 공조해 부결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예산 외에도 두 당은 규제프리존법, 창업자수성가법, 방송법, 국회법, 만18세 선거권법, 지방자치법, 특별감찰관법,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 지도부는 정체성과 관련해 변화된 입장을 내놓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이날 당 회의에서 “5ㆍ18은 보수 진영서 조심하고 예민한 이슈라 충분히 검토했는데 구체적 의혹에 대한 객관적 조사라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정치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최고위원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협의체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로운 역사구현을 위한 '5ㆍ18 진상규명 특별법'을 포함, 여러 개혁법안에 대해 국민의당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한편 이날 광주일보가 광주ㆍ전남ㆍ전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의원 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0명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당 내에선 반발 목소리가 더 크게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절대다수 의원의 반대가 확인되었기에 안철수 대표는 통합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은 “굿모닝!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하는 ‘통합’은 이제 물 건너갔다”며 “국민의당이 살길은 평화와 개혁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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