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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팀 코앞에서 화산 폭발 … 발리뿐 아니다

중앙일보 2017.11.29 07:00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50여 년 만에 분화했다. 26일(현지시간) 주변 수㎞ 상공이 검은 화산재와 수증기로 뒤덮였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50여 년 만에 분화했다. 26일(현지시간) 주변 수㎞ 상공이 검은 화산재와 수증기로 뒤덮였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지난 25일부터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어 대폭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고, 이곳을 찾은 6만여 명은 공항에 발이 묶였다.  
아궁 화산뿐 아니다. 올해는 유독 전 세계 곳곳에서 화산 활동이 잦아, 2018년에 일어날 수 있는 대지진의 전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분화한 화산들을 살펴봤다.  

이탈리아 에트나 산ㆍ멕시코 포포 산 등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 화산 활동 잦아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에트나 화산 [사진=위키피디아]

에트나 화산 [사진=위키피디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있는 에트나 산은 ‘산 중의 산’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해발이 3350m에 달해 이탈리아에서 내로라하는 명산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기질이 풍부한 화산토 덕분에 땅이 비옥해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이 에트나 화산은 2015년 12월, 2016년 5월에 이어 올해 2월 또 분화했다. 큰 폭발이 일어나며 거대한 용암이 분출했고, 화산재가 치솟았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 화산이 또다시 분화했을 땐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이 쌓여있던 눈에 닿으며 크게 폭발해 관광객과 당시 상황을 촬영하던 영국 BBC 방송팀 등 10여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코스타리카 포아스 화산
포아스 화산 [사진=위키피디아]

포아스 화산 [사진=위키피디아]

중미 국가 코스타리카는 화산이 많은 곳이다. 화산재로 비옥해진 땅에서 재배한 커피가 유명하고 아레날, 포아스 등 유명 활화산에서는 ‘화산 투어’가 관광객을 모은다.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온천 주위에는 특급 리조트와 호텔이 들어서 있다.  
유명 관광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이 활화산들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분화구 깊이만 300m에 달하는 포아스 화산이 분화했다.  
 
파푸아뉴기니 마남 화산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환태평양 조산대, 즉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화산 활동은 잦은 편이다.  
지난 4월 16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꼽히는 마남 화산이 분화했다. 두 개의 분화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해야 했다.  
 
미국 보고슬로프 화산
미국 알래스카 주의 보고슬로프 산은 지난해 10월부터 간헐적인 분출을 해왔다. 지난 5월과 7월에도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9㎞ 이상 솟아올랐다.  
 
러시아 클류체프스코이 화산
러시아 동부 캄차카 반도의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지난 8월 폭발했다.  
유라시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이곳에선 화산재 기둥이 8㎞ 높이로 치솟았고, 화산재가 먼 마을까지 날아갔다.  
캄차카 반도 역시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화산 지대에 있으며,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지난해에도 화산재를 내뿜었다. 역시 캄차카 반도에 있는 쉬벨루치 화산 또한 지난 5월 분화해 화산재가 1만 3000m까지 분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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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
가스와 연기를 내뿜는 포포카테페틀 화산 전경. [연합뉴스]

가스와 연기를 내뿜는 포포카테페틀 화산 전경. [연합뉴스]

중미 국가 멕시코에는 3000여 개의 화산이 있다.
그중에서도 동남쪽에 있는 활화산이자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유명하다. ‘포포’라고 불리는 이곳에선 지난 9월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났다. 지진까지 동반한 폭발이었기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컸다.
 
바누아투 모나로 화산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에서도 지진과 화산 활동은 활발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누아투는 이 때문에 2016년 유엔(UN)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로 평가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모나로 화산이 12년 만에 활동을 시작해 주민 6000여 명이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일본 신모에다케 화산  
10월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3분께 일본 남서부 미야자키 현과 가고시마 현 경계에 있는 신모에다케(1,421m) 화산이 다시 분화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분화로 인해 화산 연기는 분화구 2천300m 위로 치솟았다. 신모에다케에서는 지난 11일 2011년 9월 이후 6년만에 화산이 분화했었다. 사진은 신모에다케 화산이 지난 11일 분화해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0월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3분께 일본 남서부 미야자키 현과 가고시마 현 경계에 있는 신모에다케(1,421m) 화산이 다시 분화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분화로 인해 화산 연기는 분화구 2천300m 위로 치솟았다. 신모에다케에서는 지난 11일 2011년 9월 이후 6년만에 화산이 분화했었다. 사진은 신모에다케 화산이 지난 11일 분화해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서남부 가고시마 현과미야자키 현에 걸쳐있는 신모에다케 활화산(해발 1421m)은 지난 10월 11일, 6년 만에 분화했다. 이어 14일에도 또 분화해 화산재가 2000m까지 치솟고 화산 연기는 2300m까지 상승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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