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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친구 구하고 숨진 고교생 등 시민영웅 18명 선정

중앙일보 2017.11.29 01:00 종합 27면 지면보기
의로운 일을 한 시민 18명이 28일 ‘2017 올해의 시민영웅상’을 받았다. [사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의로운 일을 한 시민 18명이 28일 ‘2017 올해의 시민영웅상’을 받았다. [사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고(故) 황선후(17·고교생)군은 지난 7월 경기 양평 쌍계곡 유원지에 친구들과 놀러 갔다. 물가에 놀던 친구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 다른 친구가 팔을 뻗었지만 함께 물길에 휩싸였다. 이를 본 황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친구 하나를 물가로 끌어내고 다시 물로 뛰어들었다. 체력이 소진된 그는 안타깝게도 물 밖으로 못 나오고 처음 물에 빠진 친구와 함께 숨졌다.
 

에쓰오일 등 주최, 중앙일보 후원
고 황선후군 등에 총 1억4500만원

28일 황군에게 ‘2017 올해의 시민영웅상’이 부여됐다. 에쓰오일(S-OIL)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경찰청이 후원하는 상이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위해 헌신한 의로운 시민을 격려하는 상이다. 의로운 일을 하다 숨진 경우 의사자(義死者), 몸을 다친 경우 의상자(義傷者)에게 준다. 올해는 의사자인 황군, 그리고 의상자 5명, 활동자 12명 등 모두 18명에게 이 상이 돌아갔다.
 
곽경배(40), 김소정(22·여), 양태석(51), 이재호(40), 황선규(43)씨는 의상자로 선정됐다. 곽씨는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려고 용감히 나섰다. 김씨는 도주 중인 성추행범을 건물 계단에서 몸으로 막아서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들에겐 상금 총 1억4500만원이 수여됐다. 에쓰오일은 올해까지 10년간 191명의 시민영웅에게 14억원의 상금을 건넸다.
 
◆시민영웅 수상자 ▶의사자=고 황선후 ▶의상자=곽경배, 김소정, 양태석, 이재호, 황선규 ▶활동자=김순오(65), 김재영(24), 송병섭(31), 심동주(53), 안주용(46), 오성권(47), 이종락(58), 이준형(39), 임정수(47), 최규명(53), 최민호(21), 최종진(29)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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