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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명동에 가면..랍스터구이도 있고, 코노피자도 있고...

중앙일보 2017.11.29 00:09
밤이 되면 명동은 길거리 음식 천국이 된다. 입소문과 외국인 관광객 등의 호평 속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길거리 음식. 서울 명동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길거리 음식 진화의 한가운데 있다. 
명동에 어스름이 내리면 어디선가 나타난 포장마차들도 하나둘 자리를 잡고, 거리로 몰려나온 인파는 어둠 속에서 길 가운데 자리를 잡고 늘어선 포장마차를 감싸며 이리저리 꿈틀거린다.

부산오뎅에서 랍스터구이까지, 명동 길거리 음식은 진화중

랍스터구이, 1만5000원.

랍스터구이, 1만5000원.

새우튀김, 5000원.

새우튀김, 5000원.

버터새우, 6000원.

버터새우, 6000원.

매콤한 떡볶이, 달고 차진 호떡,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부산오뎅'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랍스터구이'를 비롯해 새우튀김, 버터새우 등 도통 '길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들이 손님을 유혹한다. 길거리에 있어 그렇게 부르지만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도 만만찮다. 
코노피자, 6000원.

코노피자, 6000원.

왕년의 챔피언들이 내준 자리에는 코노피자, 씨앗계란빵, 새우강정, 문어·소라 꼬치, 군고구마 등이 저마다 맛과 모양을 뽐내며 행인들을 유혹한다. 
씨앗계란빵, 2000원.

씨앗계란빵, 2000원.

새우강정, 5000원.

새우강정, 5000원.

소라꼬치(왼쪽)와 문어꼬치, 4000원.

소라꼬치(왼쪽)와 문어꼬치, 4000원.

게다가 먹는 재미와 더불어 즉석에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수제생과일모찌, 2500원.

수제생과일모찌, 2500원.

탐스러운 딸기 등 생과일을 달콤한 팥소로 감싼 뒤 쫄깃한 떡 반죽을 덧입혀 새콤달콤 쫀득한 생과일모찌를 만드는 손놀림은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수제생과일모찌의 단면.

수제생과일모찌의 단면.

양배추오믈렛, 5000원.

양배추오믈렛, 5000원.

양배추 오믈렛을 만드는 아저씨의 손길은 경건함이 묻어난다. 
순살 닭강정, 5000원.

순살 닭강정, 5000원.

순살 닭강정을 만드는 청년들의 솜씨도 일품이다.  
 
마약옥수수, 4000원.

마약옥수수, 4000원.

꼬치에 끼운 옥수수를 버터를 발라 구운 뒤 칠리·바비큐·허니 버터 등 소스를 발라 먹는 '마약옥수수'도 인기다. 
치즈구이, 3000원.

치즈구이, 3000원.

치즈구이를 만드는 여종업원은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대게치즈그라탕, 10000원.

대게치즈그라탕, 10000원.

대게치즈그라탕을 만드는 아저씨는 능숙한 솜씨로 요리하며 영어와 중국어 등을 섞어 손님들을 모은다.
 
이곳 포장마차는 A-B-C조로 나뉘어 2개 조가 이틀씩 돌아가며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자리에 같은 메뉴가 있는 건 아니다. 또 손님 취향에 따라 흥망성쇠가 냉혹하게 펼쳐져 어느 날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기도 하고, 얼마 못 가 사라지는 메뉴도 있다. 
즉석수제어묵, 3000원.

즉석수제어묵, 3000원.

소시지구이, 4000원.

소시지구이, 4000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다 보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일단 한 바퀴 둘러본 뒤에 구미가 당기는 메뉴를 몇 가지 골라 먹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전통의 강자 수제어묵과 소시지구이도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생과일주스, 4000원.

생과일주스, 4000원.

초콜렛을 입힌 딸기, 1000원.

초콜렛을 입힌 딸기, 1000원.

장미아이스크림, 6000원.

장미아이스크림, 6000원.

한두 가지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생과일컵이나, 생과일주스, 초콜릿 딸기, 장미아이스크림 등을 디저트로 먹으면 입안이 다시 상큼해진다. 
 

부산오뎅, 2000원.

부산오뎅, 2000원.

군고구마, 3000원.

군고구마, 3000원.

청소년들에겐 빠질 수 없는 간식이고, 중년의 직장인들에겐 아련한 기억 속의 먹거리, 한겨울 연인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길거리 음식의 진화가 흥미진진하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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