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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버려지는 일회용 컵 하루 7000만 개 … 줄이고 재활용하면 환경 지킬 수 있어요

중앙일보 2017.11.29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일회용 컵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은 260억 개를 넘는다. 하루 평균 7000만 개가 소비되는 것이다.
 

환경부

국내 커피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테이크아웃용 등으로 일회용 컵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8월 발표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커피시장 규모는 6조4041억원으로 2014년 4조9022억원에 비해 30.6% 증가했다.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행태가 변한 것도 일회용 컵 사용량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이처럼 일회용 컵 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회수·처리되지 않은 일회용 컵으로 인해 도시 미관이 훼손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일회용 컵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채로운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환경부와 ‘일회용 컵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17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발생·회수한 일회용 컵을 전문업체에 인계하도록 해 적절하게 분리 선별 후 회수·재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는 개인 컵 또는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3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할리스 커피에서는 매장에서 머그잔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리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자체도 나서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부터 강남대로에 커피컵 모양의 일회용품 수거함을 설치해 일회용 컵 수거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7월 수거함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회용 용기 중 일회용 컵의 비율이 90.7%에 달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경주하고 있다. 독일은 지자체와 커피점문점 등이 협약을 체결해 세척이 가능한 재사용컵에 대해 보증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캐나다·독일 등 10여 개 국가에 달한다. 제도 도입을 통해 독일은 98%, 노르웨이는 93%, 덴마크는 89%에 달하는 높은 재활용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시민단체에서 일회용 컵 사용 감량 필요성을 제기하며 보증금제도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처럼 1회용 컵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공회수체계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1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보증금 제도와 관련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일회용 컵의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증금제 같은 제도의 확립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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