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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선수들이 1라운드 패배 설욕 약속 지켰다"

중앙일보 2017.11.28 19:23
11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1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이 약속을 지켜줬네요."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완벽하게 2라운드를 마쳤다. 28일 열린 화성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6-24,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4승(1패)을 올리며 승점 11점을 따냈다. 6승4패(승점 20). 1위 현대건설(7승3패·승점 20)와 승점 차는 '0'이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건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겨준 팀에게 설욕했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연패를 안겨준 GS칼텍스,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을 모두 이겼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경기 흐름을 잘 잡은 것 같다. 1세트 (21-24에서) 역전을 못 했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경기를 잘 풀어나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1라운드에서 진 팀에게 이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약속을 지켜 고맙다"고 했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11승19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FA 배유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외국인선수가 부진했다. 선수단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외부 시선 때문에 선수들도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고 달랬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항상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도전자'란 말을 해줬다. 한 경기 승패로 '기죽지도 말고, 너무 좋아하지도 말라'고 했다" 전했다. 그는 "오늘도 3-0으로 이겼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1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도로공사 이바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11월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도로공사 이바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도로공사의 승리엔 이바나의 활약이 밑받침됐다. 이바나는 2011-12시즌 지오지나 피네도의 대체 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강서브와 힘있는 공격력을 가진 그는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어깨 부상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김종민 감독은 "토스가 잘 안 맞았던 상황에서도 잘 때렸다. 그게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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