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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만 200명 만나..."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 내부 승진

중앙일보 2017.11.28 17:45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한병도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전 전 수석이 물러난지 12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 신임 정무수석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 신임 정무수석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 수석은 임명 발표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진심을 다해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했던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대변인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고사하면서 내부 인사가 승진 기용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수석은 친문재인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북 익산이 고향이고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2004년 17대 총선(익산갑)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재선에 실패한 뒤로는 노무현재단 자문위원과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2년 대선과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주도한 ‘광흥창팀’의 멤버로 일찌감치 합류했다.
 한 수석은 친화력이 있어 선거 등에서 조직 관리 등의 역할을 주로 해왔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술자리에서 “술을 한병도 못 먹어서 이름이 한병도”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문 대통령이 50세의 초선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전격 발탁한 배경에는 국회와의 소통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개월간 정무비서관으로 여야를 두루 접촉해 국회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다. 한 수석은 “한국당 의원들을 적게 만나서 그렇지만 여당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국회의원 한 200여 명은 만난 것 같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두어번 찾아뵜는데 저를 보면 농담도 잘한다”고 말했다. 한 수석이 호남 출신인만큼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국민의당을 껴안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정무수석 교체를 실종된 협치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 수석으로선 법정 시한(12월2일)이 얼마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과제다. 한 수석은 “일단 예산이 통과 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겠다”며 “국회 원내 지도부간에도 협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이카 이사장에 ‘文 캠프’ 출신 이미경 전 의원=외교부는 이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에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7·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 신임 이사장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국제 개발협력과 무상원조를 총괄하는 코이카 이사장에 외교부 출신 인사 대신 정치인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위문희·박유미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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