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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800달러 질주 “내년 말 4만 달러”vs“거품, 눈물로 ”

중앙일보 2017.11.28 17:37
[사진 코인데스크]

[사진 코인데스크]

가상화폐 선두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27일(현지시간) 9800달러를 넘어서며 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28일 오후 5시 35분 기준으로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9830달러(약 1064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이 1천 달러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1년도 되지 않아 850% 넘게 가격이 급등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최근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체된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내년 말 500달러를 찍거나 근접하며 현재보다 3배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표시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 표시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닉 콜라스는 구글 빅데이터 사이트인 구글 트렌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사는 법’ 검색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거품 붕괴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빚을 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신용거래 비중이 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열풍은 수백 년 전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파동을 생각나게 한다”며 “이 거품은 눈물과 함께 끝날 가능성이 크고, 이 거품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최대 온라인 파생상품 거래회사인 IG그룹은 폭발적 수요에 따라 사이버 보안 위험이 제기된 일부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거래를 이날 중단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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