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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자녀 은행 입사 압력 의혹…검찰,우리은행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7.11.28 17:09
검찰이 지난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의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북부지검은 28일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북부지검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북부지검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국정원 직원 B씨(당시 3급)가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에서 자신 딸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B씨는 국내 정보 수집을 담당하면서 우리은행 등 금융권을 출입했다. 

지난해 국정원 직원 딸 청탁 정황
대학 졸업 못해 자격조건 안맞아
행장 사무실·연수원 세 번째 수색

 
검찰 관계자는 “B씨는 국정원 내부에서 자료 분석 업무로 보직을 변경했는데도 계속 우리은행 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것처럼 은행 관계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의 딸은 졸업 요건을 갖추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면서 입사가 취소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입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차례의 입사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우리은행 인사부 이모(44) 팀장 등 인사 실무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등 직원 3명은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사 인사부와 마포구 상암동 소재 전산센터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우리은행과 관련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번 달에만 세 번째다. 지난 7일 우리은행 본점 은행장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사흘 뒤인 10일엔 경기도 안성 연수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추가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압력이나 채용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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