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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이후 첫 단체 유커 제주행 25명 예약취소 왜?

중앙일보 2017.11.28 17:06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유커들이 붐비던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가 텅 비어 있다. 최충일 기자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유커들이 붐비던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가 텅 비어 있다. 최충일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遊客)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
 

제주 여행사 "중국 현지 송객 여행사가 24일 취소 알려와"
중국정부의 공식 허가전에 유커 보내는 것 부담 작용한 듯
베이징·산둥성 단체비자 허용, 크루즈·전세기는 아직

국내의 대표적인 인바운드(외국인 대상 국내관광 서비스) 여행사인 뉴화청국제여행사는 “오는 29일 중국 상하이서 출발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 할 예정이었던 유커 25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유커들이 붐비던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의 한 쇼핑센터가 텅 비어 있다. 최충일 기자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 이후 유커들이 붐비던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의 한 쇼핑센터가 텅 비어 있다. 최충일 기자

예약 취소일은 지난 24일이다. 중국측 송객업체가 현지 여론에 부담을 느껴 뉴화청측에 취소를 알려왔다고 한다. 
   
제주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제주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제주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관광객들은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29일 오전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입도해 12월 2일 오후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다. 3박4일간 제주 용두암, 동문시장, 외돌개, 약천사, 오설록, 성산일출봉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들 25명의 유커는 중국 정부가 허용한 단체 비자를 받은 유커는 아니었다. 현지 여행사의 모객 활동이 없었지만 여행사에 ‘제주 여행을 하고 싶다’며 먼저 의사를 전달해 진행된 건이었다.
 
뉴화청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유커의 한국 관광을 허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도를 한 것이었다”며 “조만간 유커의 제주행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28일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 움직임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개선 발표 후 감지돼 왔다. 뉴화청 우성덕 대표는 28일 “어제 중국 여유국과 현지 여행사들이 미팅한 후 오늘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현지 여행사와 접촉하고 있다. 지금 여행상품을 걸면 모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는 단체관광객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제주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제주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그러나 중국의 이번 조치는 베이징·산둥 지역에 한정된데다 전세기·크루즈 상품을 포함해 온라인광고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여행객(807만명) 중 베이징·산둥성 지역이 30%에 이른다.  
 
제주도내 모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도내 모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이런 제한으로 인해 연내에 대규모 단체관광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여유국은 현지 여행사에 ‘롯데와 관련된 여행상품을 구성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지난 2월 롯데그룹이 사드 배치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제공한 것에 대해 여전히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지난 9월 철수를 결정했다.
 
제주도내 모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도내 모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최근의 한중 기류로 보아 올해 말 한중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면 유커 관광객의 재방문이 조만간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영주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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