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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조사 얼마나 세길래? 수사 받던 中대장 또 자살

중앙일보 2017.11.28 16:40
부패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국군 상장(대장급)이 또 자살했다.
 

시진핑 집권 2기 앞두고 뇌물 혐의로 가택 연금돼 조사
반부패 앞세운 시진핑 ‘군부 물갈이’ 해석도
4월에도 부패 혐의로 구속된 상장 교도소서 자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택 연금 상태에서 군 기율당국의 조사를 받던 장양(張陽ㆍ66)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이 지난 23일 집에서 자살했다고 28일 뒤늦게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군 중앙기율위는 지난 8월부터 장 주임과 궈보슝(郭伯雄) 및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들 간 부정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해왔다. 장 주임은 그동안 자택에 연금된 상태에서 군 기율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아직 쌍개(雙開ㆍ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3일 주변에 옷을 갈아입으러 가겠다고 한 뒤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자살한 장양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중앙포토]

지난 23일 자살한 장양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중앙포토]

 
중앙군사위는 지난 8월28일 장 주임에 대해 기율 및 법규를 엄중히 위반하고 뇌물수수 및 출처 불명의 거액 자산 축적 등 범죄와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주임이 광저우(廣州) 군구 재직 당시 여러 기업인과 밀접한 친분을 맺고 금품을 받아 챙겼으며, 자신의 별장 수리비 300만 위안(약 5억원)도 다른 사람이 지불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7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네이멍구 주르허 훈련기지에서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군대를 사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7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네이멍구 주르허 훈련기지에서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군대를 사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장 주임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이 장악하고 있던 정치공작부에서 수 년 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과거 군 서열 3, 4위였던 궈보슝과 쉬차이허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 1기 시절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숙청됐다. 시 주석은 반부패를 내세워 군부를 장악해왔다.
 
장 주임은 자신이 구속된 비슷한 시기에 면직된 팡펑후이(房峰輝)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시작한 지난달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1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군사위를 물갈이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었다. 궈보슝-쉬차이허우 잔존세력이었던 이들 둘을 쳐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2명이 경질된 후 새 연합참모장과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시 주석과 인연이 있는 리쭤청(李作成) 육군사령관과 먀오화(苗華) 해군 정치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인민해방군 중추인 중앙군사위 위원 11명 가운데 2명이 동시에 물갈이됐다.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왼쪽)과 팡펑후이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베이징 팔일빌딩에서 회담에 앞서 환영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해방군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왼쪽)과 팡펑후이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베이징 팔일빌딩에서 회담에 앞서 환영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해방군보]

 
장 주임은 국방대에 이어 중앙당교 행정관리과를 졸업하고 2000년 광저우군구 42집단군 정치위원에 이어 2004년 장성급인 광저우군구 정치부 주임으로 승승장구해왔다. 2006년 중장 계급을 달고 이듬해 광저우군구 정치위원에 오른 뒤 2010년 상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 집권 직전인 2012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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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에는 왕젠핑(王建平)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상장ㆍ대장급)이 교도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중국 역대 최고위층 비리 사범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무장경찰 사령관 재직 당시 부대 공사 시공권 대부분을 아들에게 독점적으로 몰아주는 수법으로 20억 위안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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