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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을 롯데가 잡았다, 김현수는 어디로?

중앙일보 2017.11.28 16:37
강민호(30)를 놓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손아섭(29)에 이어 FA 민병헌(30)까지 붙잡았다. 최근 3년간 FA 선수를 잡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487억원에 이른다. 자연스럽게 김현수(29)의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민호 떠나고 민병헌 데려온' 롯데   (서울=연합뉴스) 결과적으로는 포수 강민호(32)와 외야수 민병헌(30)을 맞바꾼 셈이 됐다.   롯데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민병헌(왼쪽)과 강민호. 2017.11.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민호 떠나고 민병헌 데려온' 롯데 (서울=연합뉴스) 결과적으로는 포수 강민호(32)와 외야수 민병헌(30)을 맞바꾼 셈이 됐다. 롯데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민병헌(왼쪽)과 강민호. 2017.11.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는 지난 22일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내줬다. 삼성과 똑같은 조건(4년 80억원)을 제시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다. 이후 롯데는 손아섭 붙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역대 FA 계약 가운데 이대호(150억원)·최형우(100억원) 다음으로 많은 98억원을 주기로 하고 손아섭을 주저앉혔다. 롯데의 투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강민호에게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을 고스란히 민병헌에게 쏟아부어 LG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강민호-손아섭-민병헌의 에이전트는 같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과감한 베팅 덕분이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을 영입했고, 송승준(4년 40억원)과도 재계약했다. 지난해엔 미국에서 돌아온 이대호까지 영입했다. 손승락과 송승준·이대호는 쏠쏠한 활약을 했다. 자신감을 얻은 롯데는 이번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손아섭·민병헌(최소 보상금 11억원)에다 문규현(2+1년, 10억원)까지 합하면 롯데가 3년간 FA 계약을 통해 쓰게 된 금액은 487억원에 이른다. 남아 있는 최준석·이우민과도 계약한다면 500억원을 훌쩍 넘긴다.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취약했던 테이블세터진을 보강하게 됐다. 아울러 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외야진을 구축했다. 올 시즌 뒤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조원우 감독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강민호가 빠진 포수와 3루 등 취약 포지션이 남아있지만 공격력은 지난해 못잖다. 박세웅·박진형·김원중 등 젊은 투수들과 외국인 선수 린드블럼, 레일리가 버티는 마운드도 강력하다. 민병헌은 "롯데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우리 팀 전력이 강하다. 내가 있는 동안 꼭 한 번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김현수

필라델피아 김현수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김현수에게 쏠리게 됐다. 프로야구 대표 왼손타자 김현수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시즌을 뛰었다. 볼티모어와 계약조건은 2년 700만 달러(약 76억원). 하지만 볼티모어에 이어 필라델피아에서도 김현수는 백업 외야수로만 기용됐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김현수는 MLB 재도전과 국내 복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는 2년 전처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로 돌아온다면 이대호나 최형우 못잖은 거액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원소속팀 두산은 김현수에 관심이 있지만 총액 100억원대에 이를 몸값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른 팀들이 그를 잡기는 더 어렵다. 김현수에게 주는 연봉 이외에도 두산에 별도의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타 구단이 김현수를 잡으려면 두산에 '15억원+보상선수 1명'을 주거나 지난해 연봉 300%인 22억5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김효경·김원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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