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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포항 전체가 세일!"…'지진 불황' 극복 나선 포항

중앙일보 2017.11.28 15:19
포항 경제계가 28일 포항시 남구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포항시와 상공인, 금융, 종교, 농수산 등 기관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침체한 경제를 살리는 데 다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 포항시]

포항 경제계가 28일 포항시 남구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포항시와 상공인, 금융, 종교, 농수산 등 기관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침체한 경제를 살리는 데 다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 포항시]

 
다음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두 달간 경북 포항시 모든 음식점과 숙박업소, 소매점이 최소 10% 이상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지역 내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포항사랑상품권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300억원어치가 풀린다.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이 일어난 포항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대책들이다.

지진 피해지역 안정대책 토론회에서 나온 대책들
두 달간 지역 업소들 10% 이상 '포항 몽땅 할인전'

 
포항시는 28일 포항시 남구 UA컨벤션에서 '11·15지진 피해지역 안정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자체와 기업·군·언론·종교·농수산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모였다. 계기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 지역을 덮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이후 호미곶과 오어사의 방문객 수는 각각 46%, 84% 줄어들었다. 주말이면 2만여 명이 방문하는 죽도시장도 발길이 80% 급감했다. 포항운하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도 기존 예약 인원의 90%가 예약을 취소했다. 숙박업소의 객실 취소율은 83%에 달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경북 포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포항시는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포항 몽땅 할인전 다함께 세일 퐝! 퐝! 퐝!'이라는 이름의 할인 행사다.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지역 내 모든 업소가 최소 10% 이상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포항크루즈도 입장료를 20% 할인한다. 단체관광객들에겐 1박·2식을 무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포항의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포항사랑상품권도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50만원치 이내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선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해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역 기관·단체들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포항 전통시장에선 2시간 무료 주차도 할 수 있다.
포항 경제계가 28일 포항시 남구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포항시]

포항 경제계가 28일 포항시 남구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포항시]

 
포항시는 당분간 소규모 수의계약 사업에 100% 지역 기업에 발주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 융자 3000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 100억원, 관광사업체 특별 융자 업체별 1억~5억원 등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에서 여는 각종 행사들도 가급적 포항에서 열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송년회도 취소하지 말고 외식도 자주하고 내년 해맞이 행사도 그대로 개최하자"며 "우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지역 경기가 되살아난다"고 당부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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