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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은폐 논란 유해, 해수부 간부 판단대로 기존 수습자로 확인

중앙일보 2017.11.28 15:11
육상거치된 세월호 선미 4층 부분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가운데 12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추가 유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육상거치된 세월호 선미 4층 부분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가운데 12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추가 유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지장물에서 발견된 유골이 기존 수습자인 이영숙 씨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세월호를 인양한 이후 배 안에서 유해가 이미 수습된 3명 중 1명이다. 지난 5월 22일 3층 선미 좌현 객실(3-18구역)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머리부터 발까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유해가 수습된 바 있다. 이씨의 장례식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치러졌다.
지난 10월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씨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렸다. 이씨의 유해가 담긴 관이 운구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씨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렸다. 이씨의 유해가 담긴 관이 운구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새로운 유골을 발견하고도 18일 장례식을 치른 미수습자 5명의 가족 등에게 이를 통보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현장 책임자가) 17일 장례식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에 ‘유골 주인이 전에 수습되었던 몇 분 중에 한 분 일거다’라고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서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것이 현장 책임자 입장에서는 참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21일 시점에서 은화·다윤이 엄마에게만 유골 발견 사실을 전달 한 것은 다윤이의 것이라는 예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들 앞에 보고드리는 한편,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가족들이 16일 오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가족들이 16일 오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수습자를 가슴에 묻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미수습자 5명(남현철·박영인·양승진·권재근·권혁규)의 가족들은 지난 27일 “‘유해 은폐’ 보도가 나온 후 혼란스러웠고 고통스러웠다”며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해가 발견된 폐지장물은 세월호에서 이미 수색이 진행된 곳(객실)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때문에 장례를 앞둔 저희에게 그들이 유해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악의적 은폐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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