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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76억원 쓴 롯데, FA 시장 '큰 손' 등극

중앙일보 2017.11.28 14:26
롯데, 민병헌 선수와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 선수와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사진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 2017.11.28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 민병헌 선수와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 선수와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사진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 2017.11.28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큰 손으로 등극했다.  

  
롯데는 28일 FA 외야수 민병헌(30)과 4년 8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지난 26일 손아섭과 4년 98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대형 딜을 성사했다.  
  
롯데가 손아섭과 민병헌, 두 선수에게 지출한 비용만 178억원이다. 롯데가 지난 8일 FA 내야수 문규현(2+1년 10억원) 계약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FA 시장에서 쓴 금액만 188억원이다. 여기에 민병헌의 전 소속팀인 두산에 지불하게 될 보상금(11억~16억5000만원)도 있다. 투자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미계약 FA 최준석, 이우민 등과도 계약 가능성이 남아있어 투자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롯데는 그동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과감한 베팅으로 F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투자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을 영입했고, 송승준(4년 40억원)과도 재계약했다. 이 때 쓴 돈만 13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이대호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4년 150억원을 안겼다. 3년간 FA 계약으로 지출한(지출예정 연봉 포함) 돈을 합하면 476억원에 이른다.
  
롯데는 지난 22일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내줬다. 롯데도 강민호에게 삼성과 같은 4년 80억원을 제시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다. 이후 롯데는 손아섭과의 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역대 FA 계약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금액에 손아섭과 계약한 롯데는 강민호에게 당초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을 고스란히 민병헌에게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강민호-손아섭-민병헌의 에이전트가 같다.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올 시즌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조원우 감독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강민호가 빠진 포수, 3루 등 취약 포지션이 남아있지만 공격력이 한층 좋아지면서 올해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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