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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가상화폐 허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중앙일보 2017.11.28 14:23
오케이코인(OKcoin)은 중국 최대 전자 화폐 거래소다. 지난 2013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100개 국가의 200만 명의 투자자들이 이곳을 통해 비트 코인 등 전자화폐를 사고 팔고 있다. 누적 거래액도 2조 위안(330조원)에 달한다.
오케이 코인 [사진: 바이두 백과]

오케이 코인 [사진: 바이두 백과]

지난 10월 합자법인인 오케이 코인 코리아가 설립됐다. 오케이 코인 코리아는 오는 12월부터 한국 내 전자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거래가 활발한 한국 전자화폐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조정환 오케이 코인 코리아 CEO를 만나 식을 줄 모르는 비트코인 열풍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하 조 CEO와의 일문일답이다.  
조정환 오케이 코인 코리아 CEO [사진: 차이나랩]

조정환 오케이 코인 코리아 CEO [사진: 차이나랩]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과열 아닌가?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이는 나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가상화폐로 향하고, 이제는 비트코인을 구입함으로서 하나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느낀다. 이같은 인식 변화에 더해, 단기적인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한 버블을 말하기 위해서는 '이정도 가격이 적절하다'라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세상에 나온 이후 계속 가격이 오르며 지금도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결정하는 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합의 혹은 신뢰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없이 우르르 몰려가 돈을 묻는 건 악재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투자자들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가이드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일일 거래량이 2조원이 넘지만 제대로 된 시황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거 유가증권도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는 투기적인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결국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제대로 된 시장이 됐다.  
 
전세계 가상 화폐 거래소들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내 규제가 심해지니까, 이를 피해서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인 4~5개월 전부터 중국 본사와의 조인트 벤처 설립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은 거래 규모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다른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타이밍 상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규제를 피해왔다는 것 자체도 잘못된 말이다. 중국에서는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만 막혔을 뿐, C2C(개인 대 개인) 방식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오케이 코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 타깃 중 하나다. 한국 시장 진출은 오랜 논의와 숙고를 통해 이뤄진 결정이다.
 
미국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등이 국내 업체들과 합작 법인을 만들며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시중 유동성은 높은 데 비해 마땅한 투자자산이 없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상화폐가 대안으로 떠 오른 상태다. 사이즈도 된다(한국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변동성이 큰 시장임에도 불구 투자에 대한 갈급함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거래소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화폐의 가치는 소수의 정책 결정자가 아닌 다수의 이용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기술, 대안 화폐로의 미래 가치를 볼 때 글로벌 가상 화폐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시장은 가상화폐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시장 중 하나다.   
오케이 코인의 무사고 기록 시간표. 1118일째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오케이코인 코리아]

오케이 코인의 무사고 기록 시간표. 1118일째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오케이코인 코리아]

최근 가상화폐 거래 관련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짧은 시간에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만큼 곳곳에 틈이 많이 있다. 불법적이거나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은 당연히 규제로 막아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의 안정화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거래소들에게는 당연히 이득이다.  
 
그러나 규제를 위한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와 그 근간을 이루는 기술의 성장을 막아서는 안된다. 현재 가상화폐는 과도기를 지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높은 변동성 등)에만 주목해 '보호'가 아닌 '금지'의 측면으로 규제를 접근한다면,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우리 손으로 포기하는 실수를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 앞에서도 말했듯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이 높다. 이같은 관심을 동력으로 글로벌 자원들을 끌어들여 가상화폐 허브를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할 때다.  
 
한국은 핀테크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핀테크 자체를 국가 핵심 역량 사업으로 지정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 역시 가상화폐의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을 국가 주도로 끌고 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높은 투자열과 달리 산업 육성 차원의 접근은 미온적인 상태다.  
 
가상화폐 기술이 왜 중요한가
 
가상화폐와 과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블록체인(분산원장)이다. 블록체인은 현재 은행의 중앙 서버에 저장돼 있는 거래 장부(데이터)를 이용자들이 나눠가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트코인은 바로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다.
 
금융 회사의 경우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중앙 서버 한 곳에만 거래 장부가 존재할 때와 비교해 해킹의 위험(장부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장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동시에 해킹해야하기 때문이다.)으로부터 자유롭다. 동시에 개인 대 개인으로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간 과정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미국 등 지역에서는 수출입 과정에 필요한 신용장 처리에 블록체인에 도입하고 있다. 과거 신용장을 발급하려면 하나 하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도입되면서 모두가 같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절차가 확 간단해 진다. 은행들 사이에서도 서로간의 합의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도입, 자금을 주고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대한 중앙 시스템(스위프트)의 의존도를 줄여 거래 비용과 속도를 개선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은 금융이 아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스티밋이라는 블록 체인 기반 SNS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누군가 글을 쓰면 독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가상화폐를 통해 분배 받는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데 가상화폐 기술이 매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는 빗썸 등 로컬 업체와 미국, 일본 등의 유명 거래소들이 진출해 있다. 오케이 코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안정, 신뢰, 전문성이다. 중국은 거래소에 대한 공격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 오케이 코인은 이런 곳에서 지난 2013년 서비스 시작 이후 1117일 간 단 한번의 서버 장애도 없었다. 현재 중국 오케이 코인에만 150명이 넘는 개발자가 상주하고 있다. 창업자 쉬밍싱 역시 개발자 출신이다. 전자 화폐 거래소는 주요 업무 중 하나일 뿐, 오케이 코인은 다양한 가상화폐 관련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기술 업체다.  
 
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은 예금과 달리 도난을 당하면 그 책임을 개인이 져야한다. 오케이 코인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암호화 모듈을 통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초당 20만 건의 고객 거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도 초당 20만건은 넘기 힘든데, 만일의 사태가 생기면 즉시 유동적으로 캐파를 늘리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결정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됐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케이 코인은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어떻게 투자하나?
 
투자금과 본인명의의 스마트폰,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된다.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친후 본인의 은행 계좌를 통해 거래소에 투자금을 예탁하고 나면, 스마트폰 앱으로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를 사고 팔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상화폐의 가치를 쪼개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어떤 개념이고, 어떤 기술들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지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오케이 코인은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중국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이용자들도 있다
 
오케이 코인 코리아는 구조적으로 엄연한 한국 회사다. 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오케이 코인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게 중국의 폭스콘이다. 그렇다고 애플을 중국회사로 보지 않는다. 오케이 코인 코리아도 똑같다.  
 
또한 중국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건 감정적인 접근이다. 기술력과 운영 경험만 놓고 보면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상화폐를 얘기할 때 거론되는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쉬, 블록체인 플랫폼 퀀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중국이라는 브랜드가 절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  
 
오케이 코인 코리아는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가는가?
 
서울 외국환 중개소와 유럽계 파생상품 중개사에서 이자율 스왑 상품 및 FX(외환거래) 파생상품 중개 업무를 담당했다. 이전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프록터 앤 겜블(P&G)에서 인프라 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오케이 코인 코리아에 CEO직으로 합류했다.  
 
COO(최고 운영 책임자), CSO(최고 보안 담당 책임자) 모두 네이버, SK플래닛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 모바일 서비스 기획 등을 맡아왔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갖춰야 할 데이터, 보안 등에 경험이 많은 인재들이다. 중국 오케이 코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도입, 한국 시장에 맞는 독자적인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차이나랩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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