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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통령, 국빈 방한…'실론티 나라' 초청 배경은

중앙일보 2017.11.28 14:01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방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진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28일 오전 국빈 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가운데)이 인천국제공항을 나오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28일 오전 국빈 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가운데)이 인천국제공항을 나오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스리랑카 대통령, 문재인 정부 3번째 국빈 방한
29일 청와대 환영식 이어 정상회담·만찬 예정
靑 "동남아로 시작한 신남방정책 실현에 기여"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민항기를 이용해 입국하면서 인천공항에 내렸다. 이 때문에 공항 환영절차도 축소됐다. 통상 국빈방한 때 장관급 인사가 영접했지만, 이날은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시리세나 대통령을 맞았고 예포 발사도 생략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공식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연이어 주최할 예정이다.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한 스리랑카 영자지 보도. [화면 캡처]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한 스리랑카 영자지 보도. [화면 캡처]

스리랑카의 영자지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는 “수요일(29일)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이 이뤄지고 21발의 예포 등의 예우를 받을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이 두 나라의 공동 관심사와 강한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에 이미 3만명이 넘는 스리랑카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자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양용모 준장)이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입항했다. 사진은 전단 소속 장병들이 콜롬보항을 향해 항해중 올해가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40주년임을 기념해 강감찬함 뒤편에서 양국 국기를 들고 숫자 40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 전단은 콜롬보항에 머물며 스리랑카 해군본부 방문과 상호 함정견학 등 교류행사를 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 제공]

지난달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양용모 준장)이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입항했다. 사진은 전단 소속 장병들이 콜롬보항을 향해 항해중 올해가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40주년임을 기념해 강감찬함 뒤편에서 양국 국기를 들고 숫자 40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 전단은 콜롬보항에 머물며 스리랑카 해군본부 방문과 상호 함정견학 등 교류행사를 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 제공]

 
외교부가 이번달 발간한 『스리랑카 알기』라는 소책자에는 “스리랑카 GDP(국내총생산)의 10%가 해외근로자들이 보내는 송금액”이라며 “해외 근로자의 85%는 중동에서 일하지만, 한국에서는 중동보다 5~10배까지 높은 월급을 받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으로 가는 근로자 선발에 필요한 한국어 시험에는 매년 3만명이 응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스리랑카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이어 한국의 5번째 원조대상 국가다.
 
 
2015년 출범한 시리세나 정부는 기존의 중국 편향 정책을 수정해 다양한 외교채널 확대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2008년까지는 일본이 스리랑카에 대한 최대 원조 공여국이었지만, 2009년 이후 최대 공영국 지위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에 대한 공격적 지원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스리랑카의 각종 개발 사업 등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 상태다.
 
 
 
금천구립도서관 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 노동자 체육대회.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베게싸움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금천구립도서관 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 노동자 체육대회.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베게싸움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양국은 지난 1977년 외교관계를 설립했다. 올해가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다. 비동맹 중립 외교노선을 펼쳐온 스리랑카는 북한과 1970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이듬해인 1971년 북한공관이 당시 극좌 학생단체의 정부 전복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후 북한 공관을 폐쇄하고 공관원을 추방했다. 현재 주인도 북한대사가 대사직을 겸임하고 있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상주공관 재설치에는 거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홍차 산업이 발달한 스리랑카 여인들이 차를 따고 있다

세계적으로 홍차 산업이 발달한 스리랑카 여인들이 차를 따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이어 정부의 ‘신남방정책’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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