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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걸으면 ... 넘어질 때 크게 다쳐

중앙일보 2017.11.28 13:57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장갑을 잘 끼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불편해 손이 시리면 주로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얼마 전 출근길에도 그는 하이힐을 신고,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고 있었다. 
 

중심 잃으면서 부상 커질 위험
3년간 119구급활동 통계 결과
11~1월에 낙상사고 많이 발생

“악~” 지하철역 입구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는 미끄러져 넘어졌다. 누군가 지하철역 바닥에 흘린 물이 낮은 기온 탓에 얼어붙어 있었다. 오른쪽 발목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 그는 119구급대에 실려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전치 2주가 넘는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경우, 중심을 잃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중앙포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경우, 중심을 잃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중앙포토]

당시 김씨에게 응급 처치를 한 김지현 서울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은 “김씨의 발목은 심하게 꺾여 있었다. 넘어질 때 중심을 잃어 더욱 크게 다쳤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의 119 구급활동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2014~2016년 발생한 낙상사고 14만4497건 중 11~1월에 발생한 낙상사고가 약 29%(4만1222건)을 차지했다.  
 
굽이 높거나 밑창이 닳은 낡은 신발도 넘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소방장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스마트폰을 든 채 걸어가다가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는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오래 묵혀둔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진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2016년 119구급대는 응급환자를 위해 151만9278회 출동해 108만1355명에게 응급 처치를 했다. 하루 평균 출동은 1387건, 처치 환자 수는 987명이다. 환자별 세부 현황을 보면 만성질환자가 약 69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낙상 등 사고 부상(약 27만8548명), 교통사고(10만3718명)가 그 뒤를 이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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