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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청년실업 탓에…’ 1인 가구 소득, 큰 폭으로 감소

중앙일보 2017.11.28 11:11
30대 직장인이 편의점에 마련된 1인 좌석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외식과 간편식을 즐기는 청년층 1인 가구는 영양 불균형으로 저체중·비만 등 건강 문제를 겪기 쉽다. [박정렬 기자]

30대 직장인이 편의점에 마련된 1인 좌석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외식과 간편식을 즐기는 청년층 1인 가구는 영양 불균형으로 저체중·비만 등 건강 문제를 겪기 쉽다. [박정렬 기자]

 
올해 3분기 1인 가구의 소득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인~4인 가구 소득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 소득은 167만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51%(6만1천 원) 감소했다. 이는 2013년 4분기 3.54% 줄어든 이후 가장 큰 수치다. 1인 가구 소득은 지난해 4분기 1.97% 줄어든 이후 4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1인 가구 소득이 4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4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1인 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은 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이 4.40% 줄었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올해 1분기 1.48% 줄어든 이후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한 노령층 1인 가구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청년실업 장기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의 가구주 연령대는 70세 이상이 17.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30대(17.6%), 20대(17.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4인 가구는 소득이 늘었다. 2인 이상 가구 소득은 2.1% 증가하며 2015년 2분기(2.9%)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40대, 50대 가구 소득 증가 폭은 같은 기간 0.3%에서 2.8%로, 0.5%에서 3.3%로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5인 이상 가구(-0.98%)는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소득이 뒷걸음질 쳤다.
  
정부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상당수가 60세 이상 노인들인데 이들의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이 많다”며 “이런 요인이 1인 가구 소득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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