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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기업 체감경기…제조업체 “원화 강세는 부담”

중앙일보 2017.11.28 11:08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업종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9일 오전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뉴시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업종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9일 오전 경기 평택항 자동차 선적부두에 수출을 앞둔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뉴시스]

 기업의 체감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ㆍ중소기업 격차 11개월만 최대
대중 수출 회복 기대, 자동차 BSI 6p ↑
영업일수 늘고 중국 관광객 돌아오며
비제조업 BSI, 10월보다 3포인트 상승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지난달(78)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 BSI(83)는 지난달(81)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업황 BSI(90)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BSI(7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격차는 계속 벌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달 격차는 18포인트로 커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수출 대기업 위주로 경제가 회복된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변동에 취약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체감 경기가 나아지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종 BSI(76)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76) 이후 가장 높았다. 연말 마케팅 강화와 대중국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늘면서 1차 금속(86)도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을 견인하는 전자업종 BSI(101)는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진 데다 연말 재고조정 등으로 부품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9)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영업일 수가 늘어난 데다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업 BSI(76)가 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8월(2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체감 경기 개선에도 최근 원화 강세로 제조업체의 우려는 커지는 모습이었다. 제조업체가 꼽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8%)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5.4%)으로 나타났다. 환율의 경우 지난달(5.2%)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 경영의 어려움으로 내수 부진(2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BSI는 지난 13~20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778개 기업이 응답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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