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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때 여의도 ‘트럼프월드’ 빌딩 일부러 보이게 해”

중앙일보 2017.11.28 09: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했을 때 ‘대우 트럼프월드 1차’ 빌딩을 일부러 보이게 동선을 짠 것이라고 알려졌다. [중앙포토ㆍ대우건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했을 때 ‘대우 트럼프월드 1차’ 빌딩을 일부러 보이게 동선을 짠 것이라고 알려졌다. [중앙포토ㆍ대우건설]

지난 7~8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월드(Trump World)’ 빌딩이 보이도록 동선을 짰던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ㆍ미 외교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빌딩을 지나도록 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느낌이 들도록 의도했다.
 

“우호적인 느낌 들도록”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월드 건설사 대우건설과 인연
이미 1998ㆍ99년 두차례 방한해 모델하우스 개관식 등 참석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연설차 국회의사당을 방문할 때 그가 탄 차량이 여의도에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대우 트럼프월드 1차’ 빌딩을 지나쳤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빌딩을 보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도록 한ㆍ미 외교 당국이 미리 동선을 협의한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1997년 뉴욕의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를 지을 때 건축 공사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당시 국내에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 얼마 안 된데다 건설업계가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이에 국내 건설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지난 1999년 5월 29일 여의도에 분양한 ‘대우트럼프월드 1차’ 모델하우스 개관을 축하하며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이외의 구가 중 ‘트럼프월드’ 브랜드를 사용한 첫 단지다. [사진 대우건설]

지난 1999년 5월 29일 여의도에 분양한 ‘대우트럼프월드 1차’ 모델하우스 개관을 축하하며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이외의 구가 중 ‘트럼프월드’ 브랜드를 사용한 첫 단지다.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국내에 ‘트럼프월드’ 브랜드를 빌려 주상복합을 짓기 시작했다. 8년 동안 서울과 부산 등 7개 단지 3000여가구가 공급됐다. ‘대우 트럼프월드 1차’는 여의도에 있던 옛 석탄공사 부지에 아파트 282세대, 오피스텔 69실 규모로 지어졌다. 2003년 여의도에 대우건설은 ‘대우 트럼프월드 2차’를, 그 이듬해 용산에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 3차’를 공급했다.  
 
특히 ‘대우 트럼프월드 1차’는 해외기업이 트럼프란 이름을 사용해 지은 첫 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트럼프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1998년 6월과 1999년 5월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모델하우스 개관식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1999년 5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1999년 5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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