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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태블릿 수정·조작 없다고 국과수서 회신”

중앙일보 2017.11.28 01:00 종합 14면 지면보기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스모킹 건’ 역할을 한 태블릿PC에 수정·조작 흔적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검찰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 등의 공판과 관련해 법원이 국과수에 의뢰한 태블릿PC 감정 결과가 회신돼 왔다”며 “검찰 분석보고서 내용과 대체로 동일하고 수정·조작의 흔적이 없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 태블릿PC는 지난해 10월 JTBC의 보도로 존재가 알려졌다. JTBC는 해당 태블릿PC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해 국가 기밀자료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검찰서 파악 GPS정보·최씨 동선
국과수 감정과 차이 없다는 취지
최순실 변호인 “사실과 다르다”
JTBC “조작설 유포자 법적 대응”

검찰은 이 PC를 제출받아 서울중앙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했다. 검찰은 PC에 저장된 GPS 정보와 최씨의 동선이 상당 부분 일치한 점 등을 근거로 최씨의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분석 보고서를 최씨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최씨 측은 해당 태블릿PC를 본 적도 사용한 적도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감정을 요청했다.
 
일부 단체와 언론매체, 정치권 일각에서도 “태블릿은 조작됐으며 최씨가 사용한 게 아니다”는 주장을 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자신의 재판에서 “최순실씨가 쓰던 태블릿이 맞다”고 인정해 증거에 동의하기도 했지만 최씨 등은 감정 필요성을 계속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최씨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달 초 제3의 기관인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검찰의 감정과 동일하다는 주장에 대해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검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무결성(변조가 없는 원본임을 입증하는 것)이 유지되지 않고 실사용자가 다수일 가능성이 적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무결성 주장은 언론사나 검찰이 작동시켰을 때 자동생성 파일이 생긴다는 의미이며 그동안 주장했던 핵심 증거들은 모두 동일하게 인정됐다”고 반박했다.
 
JTBC는 이날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해 온 개인이나 단체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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