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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 1·2층 고속도로 수주

중앙일보 2017.11.28 01:00 경제 6면 지면보기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에서 건설 예정인 남북고속도로 N106 구간 단면도. [사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에서 건설 예정인 남북고속도로 N106 구간 단면도. [사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사에서 처음으로 복층형 지하고속도로 건설에 나선다.
 

6848억짜리 대형 공사 따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4일 싱가포르 최초의 복층형 지하고속도로인 남북고속도로 N106 구간 공사를 6848억원(8억935만 싱가포르달러)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 공사는 기존 도로 아래에 지하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을 2개 층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왕복 최대 8차선 구간 아래 1.25㎞의 지하차도와 3.34㎞의 진·출입 램프 4개소, 환기 빌딩을 건설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맡는다. 발주처가 설계하고 시공사가 견적과 수행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토목공사가 아니라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수주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하에 복층형 도로를 짓는 고난도 공사이기 때문에 시공사의 설계 역량과 시공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강점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착공해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발주한 것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공사 이후 9년여 만이다. 삼성물산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간 중 C483과 C486 등 두 개의 지하차도 현장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C483 공사는 2016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한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토목 부문 대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국내외 지하고속도로 건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국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하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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