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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세계로 나간 청년 91.9%, 일자리 근무 환경에 만족

중앙일보 2017.11.28 00:02 10면 지면보기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역시 세계화되고 있다. ‘일자리 세계화’가 대중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해외 근무 환경과 복지를 꼼꼼히 따져 직장을 얻고, 자신의 실력을 글로벌 무대에 마음껏 펼치며 해외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서 새로운 직업을 얻기도 한다. 해외 취업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구직 청년들에게 유용한 정보에 대해 알아봤다. 
 

해외 취업 길잡이

해외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학생이 해외 취업 준비를 위해 영문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해 듣고 있다.

해외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학생이 해외 취업 준비를 위해 영문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해 듣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구직 준비를 해온 김수종(29·가명)씨는 최근 싱가포르 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취업을 위해 토익과 각종 금융권 자격증 공부, 봉사활동 등 안 해 본 것이 없는데 이를 다 갖춰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라리 학벌·인맥 등을 따지지 않는 해외로 취업해 글로벌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청년 취업은 여전히 바늘구멍
얼어붙은 국내 고용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8.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청년 취업 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청년이 구직 과정 중 실패를 겪으며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해외 취업의 매력 중 하나는 취업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K-Move스쿨 등을 통한 해외 취업자 중 77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인원 1313명 중 47.8%가 현재까지 해외 체류 중이며 그중 91.9%가 생활에 매우 만족하다고 말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근무 환경(57.4%)이었고,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과 글로벌 업무 경험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근무 후 귀국한 사람은 52.2%였는데 이들 역시 89.9%가 해외 취업 경험에 대해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말했다. 귀국자 중 52.9%는 다시 국내에서 취업을 했고 이 중 44.1%는 해외 취업 당시보다 임금 수준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외 취업 박람회와 K-Move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9월 일본 항공사에 취직한 유혜빈(25)씨는 “Swissport Japan 오사카지점에서 오퍼레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 5~7년 후에는 세계적인 인천공항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해외 취업자들은 귀국 이후 정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응답자의 63.3%가 해외 취업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일자리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해외 재취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5.5%였다.
 

다음달 1일 해외 취업 정보박람회
현재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K-Move 멘토링을 통해 실제 해외에서 취업 또는 창업 등의 경험이 있는 멘토에게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멘토는 해외에 있는 현지 전문가부터 외국인 멘토, 국내로 돌아온 해외 취업 경력자까지 다양하다. 멘티는 멘토에게 자신이 가고 싶은 국가에 대한 정보부터 해외 취업 노하우 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건축학을 전공한 정현승(32)씨는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현지에서 전성민 멘토를 알게 됐다”며 “멘토가 쓴 블로그 글을 정독하며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스폰서 지원이 되는 건축설계사무소를 찾아 영국 노팅엄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가 정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해외 취업 박람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해외취업(K-Move) 정보박람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일본 기업 취업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는 일본관과 베트남·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의 기업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아세안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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