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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일요일마다 연탄 배달, 연탄값 기부 430번째

중앙일보 2017.11.28 00:02 11면 지면보기
“봉사는 인성!”
지난 19일 대전 동구 가양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인 60여 명이 손을 맞잡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보훈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 모인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이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직접 연탄을 나르는 봉사와 함께 자율적으로 연탄값을 내는 기부 활동을 했다. 어른은 1만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000원 이상의 성금이다. 대전봉사체험교실의 연탄 봉사(사진)는 2005년부터 시작해 일요일마다 열렸다. 다른 연탄 봉사와 달리 이곳에선 정부나 자치단체 보조없이 매주 일요일 참여자들이 스스로 기부한 금액으로 진행된다. 김영기 대전봉사체험교실 자문위원장은 “10여 년 동안 매주 일요일 연탄 봉사를 해 430회째를 맞이했다”며 “많은 참가자 중 청년 박용현씨는 약간의 장애가 있는데도 400회 이상을 참석하고 대전시 전 시장인 박성효 고문은 300회,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은 100회 이상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사랑의 연탄’

 
청소년 봉사자 육성하는 스쿨 운영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청소년 봉사자를 육성하기 위한 봉사스쿨도 운영한다. 봉사자 중심으로 활동 내용이 정해지는 것을 막고 수혜자 입장에서 필요한 봉사 형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곳에선 자원봉사지도사 1·2급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다. 또 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봉사단 사무실을 찾으면 전문 강사가 알려주는 수어 교육을 들을 수 있다. 모든 교육에는 수화통역사가 함께해 농인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보훈 가정을 직접 찾기도 한다”며 “여러 집을 방문한 학생들이 연탄 봉사 외에 LED 조명 교체, 낙후된 시설 수리 등을 제안해 공사가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봉사체험교실은 경로당과 복지시설 같은 노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 말벗 봉사 활동을 매주 2~3회 하고 있다. 재능기부 음악 공연과 강연 활동도 진행한다. 또 국립대전현충원 1사1묘 가꾸기 봉사와 현충원에 설치된 서해수호 55용사 흉상 지킴이, 장애인과 동행 세상 나들이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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