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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농업' 신기술·제품 한자리에 모인다

중앙일보 2017.11.28 00:02 9면 지면보기
토양과 기후 같은 환경적 제약에 크게 영향을 받는 농가의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은 농업 분야의 오랜 과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전통 농가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식량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스마트팜’을 비롯해 농업용 로봇·드론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 분야 성과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에서는 몬산토·듀폰·존 디어 등 농업 관련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농업 생산성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몬산토의 경우 ‘필드스크립트’라는 빅데이터 정보망을 제공해 연간 20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가치 증산이 기대된다. 필드스크립트는 기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의 특징을 분석해 수십 년간의 기후변화와 전문가의 견해를 모은 정보망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정보기술의 발전은 트랙터·콤바인·무인 이양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인공위성·첨단 센서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시기별 최적의 활동을 제안한다.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딸기 수확로봇’.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딸기 수확로봇’.

 

다음달 5~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국내에서는 시장 개방 확대로 인한 농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농업 소득의 정체, 고령화와 양극화 심화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농가 경쟁력 확보에 힘써 왔다. 값싸고 품질 좋은 수입 농산품 시장 개방은 정부의 규제만으로 제한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농기평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우리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장기적으로는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 환경 제어 스마트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습도·조도·이산화탄소·지온 등의 정보를 무선 센서로 측정하고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측정된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로 누적돼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복합 환경 제어 스마트팜 시스템.

복합 환경 제어 스마트팜 시스템.

축산업계에서는 ‘자율주행형 사료 급여 로봇’이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마그네틱 선을 따라 이동하는 기술을 활용해 자동 충전 도킹, 사료 급여량을 기록·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딸기 수확로봇’ ‘과채류 접목로봇’ 등이 있다.
 
농기평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을 열고 이 모든 성과를 한자리에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농생명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주제관인 ‘스마트 미래농업관’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농업 기술을 5개 분야로 나눠 전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과 종자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수행하고 있는 ‘Golden Seed 프로젝트’ 우수 성과를 비롯해 우수 신품종을 볼 수 있는 ‘SMART SEED(종자·생명)’관, 스마트팜 신기술을 전시한 ‘SMART FARM(첨단생산)’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유통시스템 기술을 보여주는 ‘SMART FOOD(식품·유통)’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편리해진 농·축산 생활상을 소개하는 ‘SMART SAFETY(안전·소비)’관, 피톤치드를 이용한 치유 제품 및 농산촌 힐링 콘텐트를 전시한 ‘SMART HEALING(농산촌치유)’관이 마련된다.
 
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이번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을 통해 선보이는 다양한 미래 신기술과 연구 성과가 전통 농업 종사자를 비롯해 최근 늘고 있는 귀농·귀촌 인구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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