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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래 성장산업인 세계 식품시장 한식, 영양·맛 내세워 주도해야

중앙일보 2017.11.28 00:02 6면 지면보기
한식재단이 지난달 31일 한식진흥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한식진흥원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한식을 널리 알리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한식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식품 시장의 성장에 맞춰 한식을 효과적으로 진흥시키고 농식품 수출과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 일자리 창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대근 한식진흥원 사무총장(이사장 직무대행)

식품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세계 식품 시장의 규모는 2015년 기준 6조3000억 달러다. 선뜻 와 닿지 않는 수치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시장이 9000억 달러, 자동차 시장이 1조300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세계 식품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해볼 수 있다. 인간에게 필수품인 동시에 다양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식품은 세계 각국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특히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의 엄청난 파급력으로 인해 한식의 진가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건강한 음식 문화와 우수한 식재료를 세계로 전파할 수 있게 됐다.
 
한식의 해외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자연주의 음식, 영양과 맛의 균형을 고루 갖춘 건강한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진다. 2017년 글로벌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식은 패션·뷰티(2위), K팝(3위)을 제치고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 콘텐트 1위로 선정됐다.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한식 선호도 조사에서도 2009년 9%였던 호감도가 지난해 69.4%로 높아졌다.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한식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유럽 국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한식은 유행에 앞서가는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미식의 기준으로 꼽히는 ‘미쉐린 가이드’의 인터내셔널 디렉터인 마이클 엘리스는 “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발효 장,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절임 등 한식의 독창성은 놀랍다”고 말한 바 있다.
 
한식진흥원은 세계 흐름에 맞춰 한식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민간과의 역할 중복을 지양하고 한식 콘텐트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한식 산업 조사를 체계화할 것이다. 또 그동안 개인에 집중했던 사업과 활동을 국내외 한식당을 비롯해 한식·외식기업·단체로 확대함으로써 한식의 경제·산업적 파급 효과를 유도할 것이다. 이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국산 식재료 공급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한식당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건강한食서포터즈’와 다국어 소셜미디어, 인터넷 누리집 등을 활용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한식 홍보를 내실화할 것이다.
 
이름이 바뀐 만큼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한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다. 한식이 세계 식품 시장의 새 별이 돼 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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