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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고문서 “북한 주민들에 들러붙은 기생충”...北 비판

중앙일보 2017.11.27 22:54
지난 13일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점에서 27일 한국 군인과 북한 군인들이 마주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점에서 27일 한국 군인과 북한 군인들이 마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의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을 '북한의 참상을 엿볼 수 있는 창'이라고 설명하는 기고문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의 고통을 발판 삼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을 이번 북한 병사의 몸에서 발견된 기생충에 빗대 말한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쓴 이는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H. 훅 정책기획관이다. 훅 정책기획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주민들에 들러붙은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병사의 상태 등을 설명했다. 북한군 병사에게서는 수술 과정에서 B형간염, 기생충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훅 정책기획관은 "이 탈북자의 상태는 북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창문"이라며 "모든 정권의 지출은 낡아빠진 무기와 김정은 일가를 위한 기념비, 엘리트층의 뇌물에 쓰이고 심지어 신뢰할 수 있는 병사들조차 끔찍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훅 정책기획관은 "대다수의 다른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나빠졌다"며 "이는 북한 정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탈북자를 중국이 북한으로 강제송환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 난민 협약에 따른 중국의 분명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훅 정책기획관은 "북한 인권 문제의 끔찍함은 우리가 직면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통찰력과 여전히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북한은 자국민을 위협해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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