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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던 71세 남성 발견·구출한 잠수함

중앙일보 2017.11.27 17:58
해상 스포츠 경기에 참여한 71살 호주 남성이 바다 한가운데 거센 파도 속에서 홀로 사투하다 다행히 잠수함에 구출됐다.
 
딘햄을 구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 [사진 호주 방송 캡처]

딘햄을 구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 [사진 호주 방송 캡처]

27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구호활동가 출신 캔 딘햄은 호주 서부 퍼스 앞바다에서 지난 25일 열린 패들링(paddling) 대회 '더 닥터'(The Doctor)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퍼스 앞 로트네스트 섬에서부터 소렌토 비치 간 27㎞ 거리를 노를 저어 가는 것으로, 베트남에서 지내는 딘햄은 퍼스에 사는 아들을 방문한 겸 이 대회에 참가했다.
 
딘햄은 출발 후 11㎞ 지점, 그리고 퍼스 해안에서 10㎞ 떨어진 지점에서 시속 60㎞의 바람을 동반한 3m 높이의 거센 파도를 맞았다.
 
패들링 대회. [사진 The doctor 홈페이지]

패들링 대회. [사진 The doctor 홈페이지]

이로 인해 장비와 발목을 연결하는 레그리쉬(Leg Leash)가 끊어졌고, 그는 바람 부는 대로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게 됐다. 비상용 신호탄마저 작동하지 않았다.
 
딘햄은 바람 때문에 경주로 밖으로 약 500m나 밀려왔고 파도가 높은 탓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찾기도 어려워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딘햄은 자신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잠수함이 떠오르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다행히 잠수함의 승조원은 딘햄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딘햄은 무사히 구조됐다.
 
딘햄은 "나 스스로 매우 운이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잠수함과 마주친 기적을 신기해했다.
 
호주 언론은 딘햄을 구조한 잠수함이 퍼스 인근 가든 아일랜드 기지에 있는 6척의 콜린스급 잠수함 중 한 척이라고 전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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