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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곶감 저격 류여해,명예훼손 혐의 수사받을 듯

중앙일보 2017.11.27 16:47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숙 여사를 연일 비판하던 류여해(44)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김정숙 여사의 곶감 말리는 SNS 사진에
"직접 달았겠나" 비판한 류여해 한국당 의원
보수단체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보수 성향의 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오천도(51) 대표는 27일 류 최고위원을 김정숙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28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류 최고위원은 제1 야당의 최고위원이면서 인터넷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를 조롱하고 비판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곶감 논쟁’을 일으켰다. 류 최고위원은 “영부인이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앉아서 웃고 있는 모습, 바느질하는 모습 등 진짜 보여주기 멋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영부인이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보여주기, 쇼를 정말 잘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감 아래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류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6일 김정숙 여사가 직접 곶감을 다는 ‘반박 인증샷’을 올렸다. 이에 대해 류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관련 기사를 개인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그리 할 일이 없습니까? 청와대에서. 곶감 직접 만드시고. 민생 좀 돌보십시오. 우는 국민도 많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사진 말고 동영상 공개하시지요! 혼자 다했다고요? 누가 믿겠나요. 감 깎을 시간에 차라리 민심의 소리를 들으러 가시는 게 어떨지요?”라는 새 글도 올렸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7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7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같은 류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오 대표는 “류 최고위원의 김정숙 여사 조롱은 도가 지나쳤다. 곶감 논쟁뿐 아니라, 지금껏 그가 했던 모든 막말을 수집해 함께 고발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표가 속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보수 성향의 단체이지만, 최근 야권의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달 19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살이나 빼라’고 조롱한 바 있는 정미홍(58) 전 KBS 아나운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 2일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 방문을 강행한 김학철 자유한국당 도의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지원한 사실에 대해서도 “왜 보수단체 전체를 욕먹게 하냐”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는 굉장히 큰 위험에 처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생각을 해야지,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낯짝에 똥칠하고 있다.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는 보수라는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보수 정치인들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차원에서 비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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