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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내 모든 성형광고 사라져

중앙일보 2017.11.27 14:37
한 여성이 지하철 압구정역에서 성형 전후를 비교한 ‘비포 앤드 애프터’ 광고판을 쳐다보고 있다. [중앙포토]

한 여성이 지하철 압구정역에서 성형 전후를 비교한 ‘비포 앤드 애프터’ 광고판을 쳐다보고 있다. [중앙포토]

5년 뒤인 2022년부터 서울 지하철에서 성형광고가 모두 사라진다.

 
 27일 서울교통공사는 성형광고 전면 금지와 광고 총량 15% 감축 등을 골자로 하는 지하철 광고 혁신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광고는 낮은 운임 수준을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물량이 지속해서 늘어나 광고 공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특히 이 가운데 성형광고는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조장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크고, 2015년부터 젠더 간 갈등 이슈가 부각되며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1호선 지하철역사 내 광고판.

서울 1호선 지하철역사 내 광고판.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광고 수는 총 14만2785건으로, 수익은 44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4호선에서 광고 관련 민원은 1182건이 제기됐고 이 가운데 1080건(91.4%)은 성형 혹은 여성 관련 광고 때문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 지하철 광고는 업종별로 의료·건강 25.4%, 성형 1.5%, 교육 12.7%, 문화·예술 6.9%, 공공·단체 11.3%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타 업종은 42.2%다.
지난 20일 오후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스크린도어 광고판에 상업광고가 아닌 한국 작가의 회화 작품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스크린도어 광고판에 상업광고가 아닌 한국 작가의 회화 작품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공사는 우선 ‘광고 총량제’를 도입해 현재 14만3000건 가량인 광고를 2022년까지 영국 런던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인 12만 건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는 현재 광고의 85% 수준으로, 약 15%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광고를 없앤 ‘상업 광고 없는 역’을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1호선 시청·신설동, 2호선 성수·신설동·양천구청, 3호선 경복궁·안국·을지로3가, 5호선 김포공항·신정역에서 광고를 없앤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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