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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휘청이는 포항경제…민·관 힘모아 경제살리기 안간힘

중앙일보 2017.11.27 12:58
27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27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이번 충격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지역 경제에 하루 빨리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포항시장 대시민 발표문 지역경제 회복에 방점
28일 민관 유관기관 참여하는 대책토론회 열려
주말 죽도시장·포항크루즈도 방문객 크게 줄어
포항시 피해 복구 속도…전국서 모여드는 성금

 
27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브리핑룸.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지역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과메기 철을 맞아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뤄야 할 죽도시장에 한산함마저 감돌고, 호미곶과 포항운하 등 지역 유명 관광지에도 발길이 뚝 끊긴 데 대한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포항상공회의소와 함께 28일 '11·15지진 피해 지역 안정화 대책 토론회'를 연다. 상공인과 군(軍)·언론·금융·종교·농수산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토론회에선 지진 피해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이 시장은 24일 포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진 후 관광객과 상권 매출액이 70~80% 급감했다. 기업 피해는 물론 기업 유치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이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역에서 발생한 후 포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추가 지진을 우려한 관광객들이 포항 방문을 꺼리면서 지역 관광업계 타격이 크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경북 포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이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지진 후 두 번째 휴일을 맞은 26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은 지진이 나기 전 평일보다 한산했다. 지진 직후보다는 방문객 수를 회복하긴 했지만 주말이면 2만여 명이 방문하던 풍경은 사라졌다. 
 
죽도시장 한 횟집 사장은 "지난 주말(18~19)와 비교하면 손님이 크게 늘었지만 지진 이전에 비해선 턱없이 손님이 없다"며 "여진 우려 때문에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것도 있지만 지진 피해를 의식해 지역민들이 각종 모임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운하에서 운행하는 포항크루즈도 평일 평균 300여 명, 주말 평균 1000여 명 정도가 이용했지만 25일 이용객 수는 210여 명에 그쳤다. 지난 주말보다는 2배 정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지진 여파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경북 포항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영일대 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경북 포항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영일대 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진 피해 복구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현재까지 응급복구 대상시설 3만1282곳(공공시설 404곳·사유시설 3만878곳) 중 2만9265곳(93.6%)의 피해 복구를 마쳤다. 이재민 임시거처 이주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78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전국에서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도 모여들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전국 2만609곳에서 182억9900만원가량의 성금이 모였다. 삼성그룹이 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가 각각 20억원씩을 기부 약정하는 등 대기업들의 나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26억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전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 피해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아 시민들과 공개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 피해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아 시민들과 공개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이런 가운데도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무엇보다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굳은 의지와 모두가 '우리'라는 하나 된 마음이 흐트러진 땅 위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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