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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새 판’ 짜는 두산, 3명 모두 붙잡는 KIA·롯데

중앙일보 2017.11.27 01:00 경제 11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마감일인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재계약 의사가 있는 외국인 선수 명단을 넘겼다. 통보를 받은 외국인 선수들과는 내년 1월까지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외인 계약 마무리 단계
두산, 니퍼트 나이 부담에 일단 보류
보우덴 부상, 에반스는 포지션 겹쳐

니퍼트(左), 에반스(右)

니퍼트(左), 에반스(右)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놔줬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보우덴은 18승을 올리며 니퍼트·장원준·유희관과 함께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올해는 3승(5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쳤다. 에반스는 타율 0.296, 27홈런·9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1루수 오재일(타율 0.306, 26홈런·89타점)과 포지션이 겹친다.
 
니퍼트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2011년 입단한 니퍼트는 통산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를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에 그쳤다. 1981년생인 니퍼트가 37세가 되는 내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두산의 우선 협상권 포기는 몸값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은 선수에겐 해당 연도에 받은 금액의 75% 이상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올해 니퍼트의 연봉은 210만 달러. 내년엔 최소한 157만5000달러(약 17억원)를 보장해줘야 한다. 두산은 “협상은 계속 한다. 합리적인 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를 모두 붙잡을 계획이다. 롯데도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와 재계약을 할 생각이다. 반면 NC는 10승 투수 2명을 포기했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제프 맨쉽(12승4패, 평균자책점 3.67)과 5년 동안 56승을 거둔 에릭 해커를 모두 놔줬다. 둘의 연봉은 각각 150만 달러, 100만 달러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한화는 3할-30홈런을 달성한 윌린 로사리오 재계약 의사를 밝혔으나 일본행 가능성이 높다.
kt 선발 피어밴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과 kt 경기. kt선발 피어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7.7.4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t 선발 피어밴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과 kt 경기. kt선발 피어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7.7.4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마음 편한 구단은 넥센이다. 넥센은 지난해 한화에서 뛴 에스밀 로저스와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중반 영입한 제이크 브리검(65만 달러), 마이클 초이스(60만 달러)와 재계약도 마무리했다. kt도 평균자책점 1위 (2.95) 라이언 피어밴드, 타율 0.301을 기록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는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손아섭(29)과 26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4년 150억원), KIA 최형우(4년 100억원)에 이어 역대 FA 중 3위에 해당한다. 손아섭은 2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주전포수 강민호를 내준 롯데로서는 더이상의 전력 유출을 막았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보다 롯데의 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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